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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신성장동력…'같은 듯 다른' 로봇 기술 행보

등록 2022.06.24 05:15:00수정 2022.06.24 10: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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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로봇 출시 전망

LG, 물류·모빌리티 기반 로봇 사업 확대 예정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6일(현지시간)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CES 기조연설에서 한 여성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와 ‘AR 글래스’를 시연하고 있다. GEMS는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에게 피트니스를 받으며 실시간으로 자세 교정을 받고, 운동 결과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피드백 받는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은 7일 개막한다. 2020.01.07.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6일(현지시간)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CES 기조연설에서 한 여성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와 ‘AR 글래스’를 시연하고 있다. GEMS는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에게 피트니스를 받으며 실시간으로 자세 교정을 받고, 운동 결과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피드백 받는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은 7일 개막한다. 2020.01.07.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성과 LG 모두 신성장동력으로 로봇사업을 꼽고 새로운 시장 창출에 힘쓰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 기술은 AI, 자율주행, 센서 배터리, 솔루션, 5G 등 양사가 보유한 첨단 기술의 집결체다. 삼성과 LG 모두 로봇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꼽은 분야인만큼 중장기적으로 로봇사업담당을 별도 본부로 육성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운동용 웨어러블 로봇 시장 중심

삼성은 지난 2월 'FITSAM'이란 이름으로 로봇 외골격 슈트, 보행 보조용 로봇 등 25개 부문을 아우르는 상표를 출원했다.

업계는 삼성이 보행 보조 로봇을 개량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로봇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의료기기용 로봇 시장을 넘어 일반인들도 사용이 가능한 운동용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해 다양한 구매 층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다.

삼성이 CES 등에서 중점적으로 선보인 웨어러블 로봇은 보행보조로봇 시제품 '젬스힙'이다. 젬스힙은 고관절에 착용해 보행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로봇으로 소개됐다.

삼성은 당시 '젬스'라는 이름으로도 웨어러블 로봇을 소개한 바 있다.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에게 피트니스를 받으며 실시간으로 자세 교정을 받고, 운동 결과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피드백 받는 제품이다.

이번 상용화 제품은 당시 선보인 젬스힙과 젬스의 기능 및 디자인을 일부 개량해 재탄생시킬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FITSAM' 상표 지정 상품도 당초 삼성이 계획했던 의료기기용 로봇을 포함해 신체용 운동기계, 근육 자극을 위한 전기식 접착 복부 운동 벨트, 신체단련기구, 운동용 전기 근육 자극 바디슈트 등으로 확대했다.

삼성은 같은 시기 미국 특허상표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USPTO)에도 'FITSAM' 상표 출원을 마쳤다. 국내는 물론 북미 시장에 이어 글로벌 상용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자체 피트니스용 프로그램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FITSAM 상표 출원을 하며 로봇 제어용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근력 훈련 및 운동 지침에 참여하는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등록했다. 해당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후 운동 효과를 높이는 삼성만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LG전자 연구원들이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이 물류 창고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2.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전자 연구원들이 자율주행 기반의 차세대 물류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이 물류 창고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2.06.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 클로이 자체브랜드 중심으로 물류·모빌리티 강화

LG그룹은 LG전자를 통해 클로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안내로봇, 홈로봇, 셰프봇, 서브봇, 살균 봇등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호텔, 병원, 식당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적용했던 서비스 로봇 솔루션 노하우와 자율주행 기술을 차세대 물류 로봇 시장에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LG전자는 업무협약(MOU)을 체결을 통해 산업 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 통한 서비스 공동개발과 생태계를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LG전자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차내 사용자경험(In-Car UX) 연구개발로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발굴하고,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배송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하며, 모빌리티와 가전 사업 간 데이터 연계·결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폰 솔루션 ‘소프트 V2X(차대사물)’ 기술 협력과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앞서 CJ대한통운과 물류 로봇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물류 로봇은 다수의 로봇 제어를 위한 관제 시스템까지 갖춰야하기 때문에 가장 고도화된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LG전자는 이르면 7월부터 CJ대한통운의 대형 물류거점인 메가허브 곤지암에 LG 클로이 캐리봇(CLOi CarryBot)과 물류센터 내 시설 연동 솔루션, 다수의 로봇 제어를 위한 관제 시스템 등 물류 로봇 솔루션 공급을 시작한다. 이후 CJ대한통운의 다른 물류 거점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국내 최다 물류 거점을 통해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쌓아온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물류 로봇 시장에서 LG전자의 솔루션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은 "물류 로봇은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인공지능부터 5G 통신까지 아우르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로봇을 운영하며 쌓아온 기술 역량을 토대로 솔루션 기반의 로봇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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