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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확보 전쟁"…LG엔솔, 배터리학과 개설하고 전문인력 양성

등록 2022.06.24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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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산업과 관련한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배터리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반면, 시장 규모에 비해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4조원에서 2030년 약 411조원으로 10년간 8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2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2일 한양대와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학원 배터리공학과 내 우수 인재를 LG에너지솔루션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해 맞춤형 학위과정 등을 통해 배터리 전문가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고려대, 연세대 등에 LG에너지솔루션 전용 학과를 별도로 신설했던 ‘계약학과’와는 달리 이번 한양대 ‘채용 계약학과’는 대학 측이 지난 5월 개설한 '배터리공학과' 전공과정에 LG에너지솔루션 전용 트랙을 개설하는 산학 프로그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연간 15명을 선발(박사 5명·석사학위 10명)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학기부터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인원에 대해 화학공학과·에너지공학과·유기나노학과·신소재공학과 등 교수들이 직접 배터리 전반에 대한 교육을 할 예정이다.

선발된 인원들은 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학위 과정 중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제 산업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LG에너지솔루션 입사 또한 보장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9월 고려대와 손잡고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배터리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지난해 10월엔 연세대와 '이차전지 융합공학협동과정' 계약학과를 운영하며 제조기술, DX(디지털 전환) 특화 타깃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학비와 생활비는 물론, 졸업 후 입사도 보장한다.

또 오창2공장에 업계 최초로 전문 교육기관인 'LG IBT'를 설립해 전문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있다. LG가 설립한 연암공대와는 미국, 폴란드 법인 인턴십을 통해 우수 기술자들을 채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오창공장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오창공장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해외에서도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미국 내 생산공장이 위치한 미시간 주와 GM과 합작공장이 있는 오하이오주의 주립대 및 전문대를 중심으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도 브로츠와프 공대, 포즈난 공대 등 주요 공과 대학 및 기술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인턴십 및 커리큘럼 개발과 같은 산학협력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출범 당시 7524명에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9564명으로 임직원 수가 약 2000명 증가했다. 신규 채용 인력은 연구개발(R&D) 관련 인력 비중이 가장 많고, 이 중 상당수가 차세대 배터리 및 AI,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관련 인력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우수 인재를 적극 육성해 글로벌 배터리 선도 기업으로서 더욱 앞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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