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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민간 공격은 의도적

등록 2022.07.02 18:13:17수정 2022.07.02 18: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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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NATO 정상회담 맞춰 쇼핑몰 공격

뱀섬 퇴각 하루 뒤 오데사 주거지 공격 등

푸틴이 불쾌감을 표시하는 방법

[오데사=AP/뉴시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대가 제공한 사진에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불타는 아파트 건물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항구도시 오데사의 주거지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2.07.01.

[오데사=AP/뉴시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대가 제공한 사진에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불타는 아파트 건물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항구도시 오데사의 주거지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2.07.01.


[키이우=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번 주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크레멘축의 쇼핑몰을 공격한 것은 이달 들어 다섯번 째 민간인 공격이다. 쇼핑몰 공격 시점은 우연이 아니다.

러시아군의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잔혹행위와 달리 국제사회에 널리 공개된다. 이번 공격은 특히 서방선진7개국(G7) 정상들이 모인 시점에 맞췄다. 

그렇다면 이번 공격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 지도자들을 향한 메시지일까?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지난 26일 미사일 공격이 EU 정상들이 만장일치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신청을 승인한 지 3일 뒤에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인 "상징적 공격일 수 있다"고 했다.

전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 벤 호지스 예비역 장성은 한발 더 나아가 "러시아가 서방 지도자들을 욕보였다"고 말했다.

키이우에 대한 공격 다음날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논의하는 시각에 크레멘축 쇼핑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

2건의 공격 시점은 서방 정상들 모임 시점과 일치한다.

증거에도 불구하고 푸틴과 러시아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주거지를 공격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푸틴은 러시아군이 크레멘축 쇼핑몰을 공격한 것을 부인함녀서 인근 무기고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자들과 목격자들은 미사일이 쇼핑몰을 직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이런 방식으로 불쾌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과 회담한 지 1시간 만에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것이 국제기관에 대한 러시아의 본심"이라고 했고 키이우 시장은 푸틴이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는 행위(욕설)라고 말했다.

푸틴은 최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를 사정권에 두는 무기를 지원할 경우 지금까지 자제해온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가 사거리가 긴 로켓을 확보하면 러시아는 "그에 맞게 넉넉한 우리 파괴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미사일 공격에 밀려 뱀섬에서 퇴각한 것이 널리 알려진 1일 러시아군이 오데사항의 주거지를 공격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한 21명이 사망했다.

러시아의 메시지 전달방식이 잔인하고 파괴적일수록 우크라이나는 매일 러시아의 잔혹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전쟁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경우 각국 정상들의 지지 노력도 줄어들어 무기 지원도 지연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전체가 위협에 처해 있다며 지원을 요청하곤 한다.

그는 쇼핑몰 공격이 "유럽 역사에서 가장 악독한 테러 공격중 하나"라고 말했다. 파리, 니스, 브뤼셀, 마드리드, 런던 등지에서 이번 세기에 발생한 극단주의 공격으로 대규모 희생이 발생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과장법이다.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는 더많은 중화기를 더 빨리 달라고 거듭거듭 요청하면서 늦으면 러시아가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는 동부 돈바스 산업지대를 장악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젤렌스키는 많은 사람이 주목하는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이 일상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트라우마를 세계 지도자를 넘어 전세계인에게 알리고 있다. 

이번주에도 그는 러시아가 "평범한 삶을 살려는 사람들을" 사보타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쇼핑몰에서 피어나는 연기가 나머지를 대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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