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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대통령 "EU 노선-중·러 우호관계 동시 추구"

등록 2022.07.14 1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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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우크라인 동원해 러시아와 세계대전"

EU 공식 후보국…코소도 독립 인정 등 걸림돌

[베오그라드=신화/뉴시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베오그라드=신화/뉴시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유럽 노선을 추구하는 동시에 중국 및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부치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유럽의 한 케이블TV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결해 유럽의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중국, 다른 모든 국가들과의 관계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다시피 이 정책은 가장 힘든 시기도 견뎌냈다. 이 정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 지켜보자"며 "그것은 우리 국익이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르비아의 외교정책은 유럽연합(EU) 가입과 중·러 우호 관계 유지, 미국과의 관계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군사적 중립주의를 지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다른 정치·군사 블록에 가입하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EU 공식 후보국이다. 2009년 12월 신청서를 제출했고 2012년 3월 승인 받았다. 그러나 코소보 독립국 인정 문제와 과거 유고 내전 당시 인종 학살 논란 및 이를 둘러싼 옛유고 연방 주변국과의 갈등이 정식 가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세르비아 내부에서도 EU 가입 지지가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치치 대통령은 독일 언론 인터뷰에서 "내일 국민투표가 실시된다면 국민 35%만 EU 가입을 지지할 것이며, 44%는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부치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러시아 편을 들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서방 세계 전체가 우크라이나인을 동원해 러시아와 맞서 싸우고 있는 세계대전"으로 묘사하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은 발칸 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역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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