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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로빈슨 박물관, 맨해튼에서 개관식…9월 일반 공개

등록 2022.07.27 09: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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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계획 발표 후 14년 만에 개관

[뉴욕=AP/뉴시스] 재키 로빈슨 박물관. 2022.07.26

[뉴욕=AP/뉴시스] 재키 로빈슨 박물관. 2022.07.26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최초의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박물관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맨해튼에서 재키 로빈슨 박물관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지난 20일 만 100세가 된 로빈슨의 아내 레이첼이 휠체어를 타고 직접 참석했다. 72세인 딸 샤론도 역시 휠체어에 앉아 기념식을 지켜봤다. 70세가 된 아들 데이비드는 연설을 했다.

또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미국 테니스의 전설 빌리 진 킹, 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 전 뉴욕 양키스 투수 CC 사바시아 등도 기념식에 함께 했다.

약 1800㎡ 부지에 건설된 재키 로빈슨 박물관에는 로빈슨이 직접 쓴 계약서를 비롯한 기념품 350점과 4만 여장의 사진, 450시간의 영상물 등이 전시된다.

로빈슨의 아내 레이첼이 박물관 건립 계획을 발표한 것은 2008년 4월 15일, 로빈슨 MLB 데뷔 61주년 기념식에서였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MLB 데뷔전을 치렀는데, MLB 사무국은 2009년부터 매년 4월 15일 '재키 로빈슨 데이'를 진행한다.

박물관은 2010년 개관할 수 있을 전망이었다. 하지만 경제 불황으로 인해 연기됐다.

재키 로빈슨 재단이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비용 4200만달러 중 2350만달러의 기금을 마련, 건립 작업이 재개됐다. 박물관은 2019년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다.

이로 인해 박물관은 계획 발표 후 14년 만에 문을 열게 됐다.

아들 데이비드 로빈슨은 "재키 로빈슨이 도전했던 1947년의 이슈는 여전이 우리 곁에 남아있다. '화이트 온리(white only)'라는 표시는 사라졌지만, 평등한 기회에 대해 복잡한 부분이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사바시아는 "그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것이고, MLB에서 뛰는 꿈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슨 박물관은 9월 5일 일반에 공개된다.

1947년 흑인 선수 최초로 MLB에 데뷔한 로빈슨은 1956년 은퇴할 때까지 소속팀 브루클린 다저스를 6차례 내셔널리그 우승과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데뷔 첫해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1949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1949년부터 1954년까지는 6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로빈슨의 업적을 기려 1997년 그의 등번호 4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매년 4월 15일 재키 로빈슨 데이에는 MLB 전 선수들이 등번호 4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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