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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K팝 톺아보기⑬]'서바이벌'하지 말고 '살아남기'

등록 2022.07.3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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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팝 프로듀서 오디션 프로그램. 2022.07.28.(사진=KBS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팝 프로듀서 오디션 프로그램. 2022.07.28.(사진=KBS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서바이벌 뮤직 배틀 오디션 '원픽 전쟁'"

K팝 경연 프로그램이 '끝물'이라는 소리가 나오지만, 한국인의 음악 오디션 사랑은 여전하다. 인기 래퍼 경연 프로그램이 돌아오고, 노래를 만드는 프로듀서의 경연대회가 새로 시작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다보니, 앞에서 예로 든 문장처럼 여과 되지 않은 외국어·외래어들이 우리말과 치열하게 경쟁한다.

한글문화연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등에 따르면, 경연 프로그램 관련 용어들은 충분히 우리말로 대체할 수 있다.

'배틀'은 대결, '서바이벌'은 '살아남기'를 대신해서 쓸 수 있다. 오디션이라는 말도 '실연 심사' '선발 심사' 또는 '경연대회'로 충분히 바꿀 수 있다.

'하나를 꼽는다'는 뜻의 신조어 '원픽(One-Pick)'은 좀 길긴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 써도 된다.

'서바이벌 뮤직 배틀 오디션 - '원픽 전쟁''은 우리말로 "살아남기 음악 대결 경연대회 -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찾기 전쟁'으로 쓸 수 있다.

오디션 참가자들이 무의식 중에 쓰는 '트레이드 마크'나 '유니크한 음색', '업그레이드된 기량' 같은 외국어도 우리말로 충분히 갈음할 수 있다. 

'트레이드 마크'는 '상징'으로, '유니크한 음색'의 유니크한'은 '특유의'로, '업그레이드된 기량'에서 '업그레이드'는 '상향 조정'으로 바꿔 말하고 표기하면 어떨까. 무의식적으로 외국어를 쓰는 시대가 됐지만, 우리말 한글을 우리가 아끼고 바르게 사용할 때 더 뜻깊고 아름답다. <끝>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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