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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부산대 연합팀, 국제 AI 로봇대회 준우승

등록 2022.08.12 08: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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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맡은 부산대 이승준 교수(트로피를 들고 있는 인물)와 타이디보이 팀원들. 사진 서울대학교 *재판매 및 DB 금지

지도를 맡은 부산대 이승준 교수(트로피를 들고 있는 인물)와 타이디보이 팀원들. 사진 서울대학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서울대학교는 서울대·부산대 연합 로봇팀 '타이디보이(Tidyboy)'가 2022년 국제 인공지능 로봇대회 '로보컵(RoboCup) 2022' 홈서비스 부문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로보컵'은 1977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AI(인공지능) 로봇대회다. 올해 대회는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45개국 약 3000명이 400여 개의 팀을 구성해 로봇 축구, 홈서비스, 산업 자동화, 재난 구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우열을 가렸다.

'홈서비스 부문'은 가정 환경에서 인간을 돕는 서비스 로봇의 능력을 평가한다. 사물과 환경을 지능적으로 인식하고, 음성과 몸짓으로 의사소통하며, 실내 공간을 자율 주행하고 로봇 팔로 물체를 조작하는 능력이 필요해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우수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올해는 총 22개 팀이 참가했다.

'타이디보이(Tidyboy)'팀은 서울대 장병탁 교수(AI 연구원 원장)와 부산대 이승준 교수 연구실의 학생들로 구성된 팀으로, 서울대와 부산대 각각 7명씩 총 14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팀은 로봇의 하드웨어 문제로 대회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우수한 물체 정밀 조작을 선보이며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대회 두 번째 날엔 로봇이 고장 나 위기를 맞았으나, 탈락한 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UNSW) 팀의 로봇을 빌려 다시 참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회 세 번째 날, '타이디보이' 팀은 어려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유일한 팀으로, 국제 대회에서 1위를 다수 수상한 일본의 히비키노-무사시(Hibikino-Musashi) 팀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인간과의 의사소통과 우수한 물체 정밀 조작 능력을 선보여 관객과 대회 운영진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초반 로봇 고장으로 인한 누적 점수 손해로 최종적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한 서울대 유영재 학생은 "수많은 난관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팀을 이끌며 대회를 준비한 부산대 이승준 교수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 팀의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기술력이 세계 최상위라는 것을 입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이런 대회가 열려 국내 팀들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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