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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덕에 급등한 화천기계...상승 이어질까

등록 2022.09.21 14: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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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배당 및 현 경영진 해임 요구

임시주총 11월23일 개최…표심 위한 안건 추가될 듯

슈퍼개미 덕에 급등한 화천기계...상승 이어질까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슈퍼개미와의 경영권 분쟁 소식으로 화천기계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 감사와 이사의 해임안건이 올라오면서 현 경영진과 슈퍼개미간의 표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천기계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지난 19일 29.9% 오른데 이어 전날 29.95% 급등했고, 이날에도 29.9%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6일 3100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6820원으로 2배가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화천기계의 주가 급등은 경영권 분쟁 이슈 때문이다. 지난 4월26일 보아스는 화천기계의 주식 201만8512주를 취득해 지분 9.17%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당시 보아스는 보유목적에 대해 “회사의 경영목적과 법령 규정에 부합하도록 임원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등 관련 행위들에 대해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아스는 지난 2월16일 끄렘드라끄렘과 보아스가 합병한 곳이다. 합병 후 상호는 보아스에셋으로 변경됐다.

합병 후 대표이사로는 김성진 신임 대표가 선임됐다. 김 대표는 전 보아스 투자자문의 대표, 현 원옥 등을 맡고 있으며 국내 원조 슈퍼개미로 알려진 인물이다. 론스타가 극동건설을 인수하기 이전인 2000년 김 대표는 극동건설 지분 17.8%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보아스의 자회사인 보아스투자자문은 국민연금의 자금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지난 2006년 현재 SG글로벌로 사명이 바뀐 SG충남방적의 최대주주로 2회에 걸쳐 공개매수를 추진한 바 있다.

당초 지분 공시 당시에 확대되지 않았던 경영권 분쟁은 7월말부터 본격화됐다. 보아스가 최초 화천기계의 지분 획득 후 약 20일 뒤 추가적인 지분 취득이 있었고, 10.43%에 달하자 관련 소송들이 접수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보아스 측이 임시주총 소집허가를 신청하고 배당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는 소식까지 확대되면서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결국 화천기계와 슈퍼개미의 경영권 분쟁은 임시주주총회 표대결에서 결과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화천기계의 모회사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4.54%로 보아스에셋대비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나 전체 지분의 53.88%를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안건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아스에셋이 제기한 임시총회소집허가에 따르면 화천기계가 주당 3500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현 경영진과 감사를 해임하고 보아스 경영진을 선임을 제시했다.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1월23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아직 화천기계 측의 안건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조카의 난으로 화제가 됐던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조카의 박철완 상무의 배당을 요구하자 회사 측도 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배당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회사 측 대응 향후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화천기계 측은 “소수주주의 임원 선임과 해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해와 주주총회 소집결의를 한 것”이라며 “세부사항은 향후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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