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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실외 마스크 전면해제…"실내도 풀자" vs "불안해"

등록 2022.09.23 10:49:55수정 2022.09.23 12: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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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26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 전면 해제"

50인 이상 공연장·경기장 등 마스크 안 써도 돼

시민들 "해외 관중 보면서 부러웠는데 잘 됐다"

"실내 마스크도 자유에 맡기고 의무 해제해야"

"코로나 유행 지속…실내는 유지를" 우려 반응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둘째날인 지난 5월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5.0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둘째날인 지난 5월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박광온 윤정민 이수정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26일부터 2년 만에 전면 해제된다. 현재는 50인 이상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이나 집회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야외라면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일부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하지 않은 상황이라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 50인 이상 모이는 야외집회와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 위험성을 고려해 행정절차를 거쳐 다음 주 월요일(26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전국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항체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이어진다. 한 총리는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는 당분간 유지하겠다"며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전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것은 약 2년 만이다.

정부는 지난 2020년 10월13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제도를 시행했다. 이후 지난 5월 침방울이 많이 튀고 밀집도가 높아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50인 이상이 모이는 실외 집회·공연·스포츠 경기 관람'에서의 의무는 유지하면서 실외 마스크 의무를 일부 해제한 바 있다.

시민들은 해방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까지 촉구하고 있다.

대학생 문혜원(22)씨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그동안 영국 축구 중계를 보면 한참 전부터 관중들이 마스크 없이 경기를 관람하던데, 부러운 마음이 들었었다"면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이른 시일 내 풀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난 5월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이동하고 있다. 2022.05.0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난 5월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이동하고 있다. 2022.05.03. [email protected]


이가영(23)씨도 "좋은 결정이다. 곧 있을 대학교 축제 때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놀아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불편할 것 같았다"며 "이번 조치로 축제 때 사람도 많이 몰릴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정다운(27)씨는 "마스크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감염 위험이 높다는 식당, 카페에도 마스크 벗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확진자 수는 줄고 있다"며 "실외를 넘어 실내도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만명대로 코로나 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연장과 경기장 등 밀집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시기상조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직장인 전모(33)씨는 "유행이 감소세인 이유는 그동안의 방역 조치가 유효했다는 의미인데, 아직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밀집 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버리는 건 성급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일산에 거주한다는 양세원(25)씨도 "아직은 예방 차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리 코로나가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해도 실내에서는 아직 더 유의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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