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생일 하루 앞두고 떠난 박지선…2주기 동료 추모 애틋(종합)

등록 2022.11.02 16:50: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박지선

박지선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우먼 박지선(1984~2020)이 떠난 지 2년이 흘렀다.

박지선은 2020년 11월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생일을 하루 앞두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줬다. 어머니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지만, 유족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어머니와 함께 인천가족공원에 잠들었다.

지난해 1주기를 맞아 고인 이름으로 책이 나왔다. '멋쟁이 희극인-희극인 박지선의 웃음에 대한 단상들'이다. 개그우먼 김숙과 송은이, 배우 이윤지, 박정민 등은 고인이 남긴 콩트와 강의록, 트위터, 노트 속 글·그림 207편을 모았다.

가수 알리와 이윤지는 2주기를 앞두고 고인 납골당을 찾았다. 알리는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친구 좋다는 게 뭐야. 다 들어줄 것 같아서 풍경 좋은 곳에서 맛있는 거 잔뜩 싸서 자리 잡고 윤지랑 너랑 같이 키득키득. 너의 돌고래 소리가 그립다"고 추모했다. 이윤지 역시 "며칠 전부터 알리랑 '가을 소풍 가자' 약속하고 널 만나러 다녀왔지"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안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원통했지만, 그래도 낙엽 좋은 그곳에서 셋이 수다 한 판 나누고 왔네. 보고 싶다. 지선아"라고 했다.
김지호·송준근·조윤호·박영진(왼쪽), 박지선 납골당.

김지호·송준근·조윤호·박영진(왼쪽), 박지선 납골당.


이날 박지선과 동기인 개그맨 조윤호, 박영진, 김지호, 송준근도 납골당을 방문했다. 조윤호는 인스타그램에 "아직도 목소리가 들리네"라며 "아버님도 오셔서 오랜만에 너의 이야기로 옛 기억을 떠올려 봤어. 시간은 참 빨리 지나가는데 우리 지선이는 항상 그 모습 그대로네. 아직도 예쁜 지선아, 보고싶다"고 적었다. 김원효는 전날 납골당을 찾았다며 "지선이가 외롭지 않게 많이들 다녀간 흔적.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하늘에서도 멋지게 웃고 있겠지. #그립다"고 남겼다. 이상훈은 고인과 함께 무대에 올랐을 때를 추억했다.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 2주기. 선배 많이 보고 싶어요"라고 썼다.

가수 서영은도 고인을 그리워했다. SNS에 "날이 너무 좋은 거야. 바람이 이불처럼 사각거리고 뽀얀 고양이 한 마리가 쌔근쌔근 자고 있더라. 꼭 네 모습 같아서 귀하게 담아왔어. 둘 곳 없던 마음이 아늑해졌다"며 "고마워. 보고싶은 멋쟁이 희극인"이라고 애도했다.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했다. 같은 해 K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았고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안았다. 생전 햇빛에 노출되면 가려움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햇빛 알레르기'를 앓았다. 피부가 민감해 화장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