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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생 뉴오너 시대②] 신사업 발굴이 핵심 화두

등록 2022.11.12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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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화그룹은 29일 9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2022.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화그룹은 29일 9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2022.0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주요 그룹들의 세대 교체가 가속화하며 1980년대생 뉴오너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사장,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사장, 구동휘 E1 대표이사 전무, 장선익 동국제강 상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그룹 신사업을 맡으며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재계에서 가장 승진이 빠른 80년대생 뉴오너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1983년생)이 대표적이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은 한화큐셀을 통해 태양광 사업을 성공시킨 장본인으로 우주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의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 허브(Space Hub)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민간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우주 분야 연구센터로는 국내 최대다. 이를 위해 한화는 KAIST 연구부총장 직속으로 설립되는 연구센터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스페이스 허브는 지난 3월 출범한 우주 사업 총괄 본부격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와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스페이스 허브팀의 리더인 팀장을 맡으며 그룹 우주산업을 이끌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수소에너지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그린수소 생산에서부터 저장, 유통, 발전 등 전 과정에 사업 역량을 구축해 시너지 확보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한화솔루션은 수소사업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솔루션 수소기술연구센터는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현장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그룹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대표가 그룹의 미래비전인 ‘퓨처 빌더(Future Builder)’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라스베이거스=뉴시스]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현장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그룹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대표가 그룹의 미래비전인 ‘퓨처 빌더(Future Builder)’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사장(1982년생)도 대표적인 80년대생 뉴오너다. 정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ICT기술을 그룹 주요사업에 융합하는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친환경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정 사장은 최근 세계 최고의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tir Technologies)의 피터 틸(Peter Thiel) 공동 창업자 겸 회장과 만나 신규 사업 추진과 경영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정 사장은 양사가 협력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에너지, 건설기계 사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DX) 진행 사항을 점검하고,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움직임, 에너지 복합 위기 등 경영 환경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2022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력을 전 세계에 선보였다. 특히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과 암모니아추진·운반선, LNG-수소 혼소 엔진 등에 대해 글로벌 기관 및 기업들로부터 총 10건의 기술인증 획득과 기술협력 MOU 체결을 진행하며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서울=뉴시스]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 (사진=코오롱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사장(1984년생)도 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신사업으로 전환을 주도하며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7일 코오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코오롱글로벌에서 인적분할로 신설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주)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된다. 모빌리티사업 분야의 급속한 변화와 MZ세대의 등장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젊은 감각과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해 그룹의 미래성장 전략을 세우고 신사업 발굴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규호 사장은 최근 유통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을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온라인 비즈니스도 강화한다. 지난해 12월 모바일 금융전문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퍼블리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핀테크를 활용한 전자결제시스템을 도입하고, 자동차 구매 등 관련 서비스 이용에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장선익 동국제강 상무(사진=동국제강) 2022.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선익 동국제강 상무(사진=동국제강) 2022.1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상무(1982년생)은 재계 4세 중 비교적 승진이 느린 편이다. 장 상무는 2016년말 동국제강 비전팀 이사로 발탁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에는 비전팀 수장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2018년 6월부터는 사내 핵심 부서인 경영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후계자로서 계열사 전반을 관리하고 경영 노하우도 익혔다. 2020년 상무로 승진한 그는 인천공장 생산담당으로 또 한번 보직을 바꾸며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내 LPG 가스 수입사인 E1의 구동휘 전무 최고운영책임자(COO) (제공=LS그룹)

[서울=뉴시스] 국내 LPG 가스 수입사인 E1의 구동휘 전무 최고운영책임자(COO) (제공=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전무(1982년생)도 재계에서 주목하는 80년대생 뉴오너다. 지난 2021년 E1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E1 차세대 경영 전략 수립 역할을 맡고 있다. 구 전무는 특히 수소 및 전기차(EV) 사업 외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맡으며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1981년생)도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최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사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며 앞으로 경영 승계가 본격화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 사업총괄은 SK네트웍스의 기존 사업 관리와 회사 미래 전략 수립, 신규 투자 등을 맡고 있다. 앞으로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차 충전사업과 신소재, 블록체인에 집중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진=SK네트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진=SK네트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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