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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임원인사…첫 테이프 LG, '세대교체' 예고

등록 2022.11.23 08:44:07수정 2022.11.23 08: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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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2.07.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2.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그룹이 이르면 24일 국내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주요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최근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 환경 점검 및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마치며 임원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LG그룹은 이날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에 이어 24일에는 ㈜LG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이미 지난해 젊은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기 때문에 올해 인사에선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G는 부회장 1명을 포함해 총 179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 같은 임원 승진 규모는 구광모 회장이 2018년 취임한 뒤 최대 규모다.

올해는 내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급격한 변화보다 실익을 추구하는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특히 정철동 사장이 이끄는 LG이노텍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다.

2015년부터 7년째 LG CNS를 이끄는 중인 김영섭 사장도 부회장 승진 후보로 꼽힌다. 김 사장은 LG CNS의 디지털전환(DX)과 함께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맡고 있는 신학철 부회장과 권영수 부회장 체제도 이어질 전망이다. 양사 모두 주력 사업을 올해에도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외에 전자재료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LG화학은 전지 수요 확대에 대응해 양극재와 분리막 사업을 육성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2차전지 사업을 앞세워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장단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의 경우 가전·TV 사업에서 부진했지만 9년 동안 적자였던 전장 사업을 흑자로 전환한 점이 공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주력 사업을 재정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정호영 사장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다.

부회장·사장단과 달리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구 회장이 취임 후 강조해온 '실용주의' 철학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구 회장은 그동안 나이와 성별, 출신, 국적 등 조건에 관계없이 분야별로 성과를 낸 전문가들을 대거 승진시켜 올해도 세대교체를 위한 실용주의 인사를 적극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1980년대생 임원들이 대거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LG그룹은 정기 인사를 통해 젊은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해온 특징이 있는 만큼 새로운 인재 등용을 통해 신사업을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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