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기준금리 또 오르면...올해 대출금리 2.5배↑

등록 2022.11.24 06:00:00수정 2022.11.24 06:24: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작년부터 기준금리 2.50%p, 코픽스 3.16%p 뛰어

지난해 2%대 주담대 금리 현재 5% 중후반대로 급등

한은 기준금리 인상 지속…월 이자 수십만원 더 부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따른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69.2로 지난주(70.7)보다 하락해 2012년 8월 첫주(67.5)이후 10년3개월 만에 낮은수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2022.11.1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따른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69.2로 지난주(70.7)보다 하락해 2012년 8월 첫주(67.5)이후 10년3개월 만에 낮은수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2022.1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 직장인 A씨는 지난해 5월 내 집을 마련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변동금리 2.53%의 35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렸다. 당시 매달 갚는 돈은 약 108만원이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들어 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11월 현재 이자율은 5.69%가 됐다. 매달 갚는 돈은 165만원으로 불어났다.

A씨는 "대출 당시 고정금리를 택했어야 했는데 이런 상황을 예상 못해 늘어나는 부담이 크다"며 "내년에도 금리가 계속 오른다고 하니 대환 등 이자를 낮추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영향에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A씨와 같은 처지에 놓인 시중은행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전망이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0.5%였던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현재 3%가 됐다. 이날 금통위에서 0.25%포인트를 올리면 기준금리가 3.25%로 총 2.75%포인트를 높이게 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은 이를 반영해 예적금 금리를 높인다. 이에 자금 조달비용이 올라가면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대출금리가 잇달아 오르게 된다.

지난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2%였다. 올해 10월 3.98%로 17개월 새 3.16%포인트 치솟았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가 시작되기 전 2%대 변동형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은 현재 5%대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직장인 B씨가 주담대 4억원을 금리 2.5%의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릴 경우 월 상환액은 약 158만원이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5.5%로 3%포인트 오르면 227만원으로 매달 내는 이자가 70만원 가까이 더 붙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연말을 넘어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한은 입장에서는 미 연준에 어느 정도 보폭을 맞춰 양국의 금리차가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일정수준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경우 시중은행 대출금리 상단이 9~10%대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준금리와 코픽스 등과의 스프레드(금리차)를 고려한 전망치다.

현재 주담대와 전세담보대출은 고신용자 기준 하단이 5%를 넘어섰고 상단은 8%에 근접했다. 신용대출은 하단이 6%를 돌파했고 저신용자 기준 상단은 이미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앞서 B씨와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7%가 되면 매달 갚는 돈은 26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이자 부담이 월 100만원 넘게 늘어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