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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강두' 덜미 잡았다…아디다스가 내놓은 반박 증거

등록 2022.11.30 15:40:00수정 2022.11.30 15: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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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구 제작 아디다스, 내장 센서 통해 접촉 없음 확인

[루사일(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 포르투갈 호날두가 헤딩을 하고 있다. 2022.11.29. livertrent@newsis.com

[루사일(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 포르투갈 호날두가 헤딩을 하고 있다. 2022.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포르투갈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지난 29일 우루과이전에서 시도한 헤더가 머리에 닿지 않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제작사인 아디다스가 이에 반박하는 과학적인 증거를 내놓으면서다.

아디다스는 30일 성명을 통해 "자사가 제조한 공인구 '알 리흘라(Al Rihla)'에 내장된 기술을 사용해 호날두가 공에 접촉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할 수 있다"며 측정 결과 호날두의 헤더 시도에 진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알 리흘라에 내장된 '500Hz IMU 센서'와 '커넥티드 볼 테크날로지' 덕분"이라고도 덧붙였다.

문제의 상황은 후반 9분께 발생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려준 크로스에 호날두가 헤더를 시도했고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곧바로 자국 팬을 향해 두 손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했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후, 경기 기록에서는 호날두가 아닌 '페르난데스의 골'로 표기됐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호날두의 머리를 스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실제로 아디다스가 공개한 공의 진동 그래프를 보면 페르난데스가 호날두의 머리를 겨냥하고 올려준 크로스 순간에는 큰 진폭을 그린다. 그러나 호날두가 머리를 갖다 댄 것으로 보이는 순간에는 진폭이 없었고 공이 골망을 통과해 땅에 닿을 때 다시 큰 진폭을 그렸다.
아디다스가 공개한 '호날두 노골'의 증거 *재판매 및 DB 금지

아디다스가 공개한 '호날두 노골'의 증거 *재판매 및 DB 금지


만약 문제의 골 장면이 호날두의 득점으로 기록됐다면 호날두는 월드컵 통산 9골로 전설 에우제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동료의 골을 자신의 골로 둔갑한 호날두는 비웃음을 샀지만,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 더 넣으며 2-0으로 승리,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포르투갈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자가 될 기회를 추가로 얻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팀 승리가 중요하지, 누구의 골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호날두를 감쌌다.

그는 "호날두가 공을 건드렸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에게 공을 건네줬다"면서 "중요한 건 우리가 매우 힘든 상대를 꺾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날두는 2019년 유벤투스 소속 당시, K리그 선발팀과 친선 경기를 위해 방한했지만, 경기에 뛰지 않아 '날강두'(날강도와 호날두의 합성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의 경기 후반 9분에 골이 들어가자 기뻐하고 있다. 이 골은 판독 결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정정됐다. 2022.11.29 (사진=AP/뉴시스) photo@newsis.com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의 경기 후반 9분에 골이 들어가자 기뻐하고 있다. 이 골은 판독 결과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정정됐다. 2022.11.29 (사진=AP/뉴시스)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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