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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288일, 러 도네츠크·하르키우 공격…전선 인근 포격 지속

등록 2022.12.09 06:27:00수정 2022.12.09 08: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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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선 근처 인근 우크라 마을·정착촌 포격

푸틴 "국제 사회 비판에도 에너지 시설 공격 지속"

[바흐무트=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불타는 그들의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2022.12.08.

[바흐무트=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불타는 그들의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2022.12.08.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러사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87일째인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동부 도네츠크 지역과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의 마을과 정착촌들을 집중 공격했다.

CNN,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러시아의 방사포 공격 20여건이 우리 군의 위치와 연락선 주변 정착촌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과 루한스크 지역의 국경을 따라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루 동안 거의 12개의 정착촌을 포격했다고 밝혔다.

올레 시니에후보프 하르키우주 주지사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하르키우 북부 지역에서 최근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탈환된 마을들이 지속적으로 포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쿠피안스크 지역의 최전방에 가까운 정착촌들은 지속적인 포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지만 러시아군이 다시 진격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지역과 다른 지역에 적을 격퇴할 충분한 병력과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도네츠크 전선은 바흐무트와 아브디이우카를 중심으로 20개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

자포리자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 22개 정착촌이 공격을 받았으며, 2개는 러시아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해방된 헤르손 지역의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탱크와 포격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의 전투는 박격포, 탱크 사격, 포격, 드론에서 투하된 폭발물을 포함한 소모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어느 쪽도 몇 달 동안 전선을 따라 의미 있는 영토를 차지하지 못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도시 베르디안스크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큰 폭발과 화재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러시아 측은 이를 부인했다.

베르디안스크는 우크라이나 남해안 아조프해와 가까운 도시이자 항구로 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해왔다. 이 항구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목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장악한 공항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폭발음이 인근 마을에서 들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가짜 뉴스"라며 "베르디안스크 행정부의 공식정보만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향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영웅 시상식에서 "이웃 국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해 우리의 공격을 겨냥한 많은 잡음이 있었다"며 "하지만 누가 그것을 시작했는가. 이러한 비난들은 우리의 전투 임무를 방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크름대교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며,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의 전력선이 끊겼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 지역의 군 비행장 내 연료저장탱크가 드론 공격을 받아 폭발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하지 않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을 대상으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지난 10월10일 이후 러시아는 8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에 폭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력·난방·수도 시설이 파괴되면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력 기반시설의 40%가 파괴돼 겨울철 생존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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