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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른 스타트업 '자금 빙하기'…12월 투자액 33% 뚝

등록 2023.01.09 17:13:15수정 2023.01.09 17: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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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얼라이언스, 지난해 12월 투자 분석

전년 대비 투자 수 76건, 투자금 3791억 급감

[서울=뉴시스]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 UP)' 모습.

[서울=뉴시스]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 UP)' 모습.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국내 스타트업계가 복합 경제위기에 따른 투자 한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이어진 투자 빙하기가 지속되면서 스타트업의 어려움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9일 스타트업 민관 협력 네트워크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119건, 투자액은 7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투자 건수는 76건(39.0%), 투자금은 3791억원(33.0%) 줄어든 것이다.

금액별로는 300억원 이상 투자는 3건이었다. 100억원 이상 투자는 19건, 10억원 이상 투자는 43건, 10억원 미만과 비공개 투자는 54건으로 나타났다. 500억원대 이상의 중대형 투자는 사라졌다.

지난해 12월 투자 금액이 가장 많았던 분야는 그린테크와 환경분야였다. 총 투자금은 1720억원으로 집계됐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1700억원), 포레(20억원) 등이다.

교차산업 솔루션(산업 특화 솔루션) 분야도 많은 투자를 받았다. 총 1705억원이다. 베스핀글로벌(1400억원), 아이브(100억원), 피플앤드테크놀러지(60억원), 이노그리드(60억원), 지비소프트(40억원), 텐(30억원), 지에스아이엘(1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6건의 인수합병(M&A)도 있었다. 클라우드 리테일 기업 '페이크럭스컴퍼니'는 서빙 로봇 기업 '브이디 컴퍼니'에, 미용인 구인구직서비스 '룩키'는 '한국미용데이터'에, 인공지능 스타트업 '인스유틸'은 '딜러타이어'에 인수됐다.

공공분야 관제 소프트웨어 개발사 '브레인즈컴퍼니'는 인공지능 개발 클라우드 플랫폼 '에이프리카'를, 간병인 매칭플랫폼 '케어네이션'은 장기요양보험서비스 기업 '어르신세상'을,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는 미주지역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 운영사 웨이브아메리카를 인수했다. 

업계는 체질 개선에 실패한 스타트업들이 돌파구로 매각 추진 등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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