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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나 샤크, 스키아파렐리 패션쇼 '동물 머리' 드레스 옹호

등록 2023.01.25 16: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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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아파렐리 패션쇼, '동물 머리' 드레스 논란

이리나 샤크, "수작업으로 이 작품을 만든 예술가들 지지해"

일각에서는 '트로피 헌팅' 조장한다는 비판 나와

[서울=뉴시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스키아파렐리 패션쇼에서 '동물 머리'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에 선 세계적인 톱모델 이리나 샤크는 드레스 관련 논란이 발생하자 브랜드 입장을 옹호했다고 24일(현지시간) 피플이 보도했다. <출처 : 스키아파렐리 인스타그램 캡처> 2023.0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스키아파렐리 패션쇼에서 '동물 머리'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에 선 세계적인 톱모델 이리나 샤크는 드레스 관련 논란이 발생하자 브랜드 입장을 옹호했다고 24일(현지시간) 피플이 보도했다. <출처 : 스키아파렐리 인스타그램 캡처> 2023.01.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스키아파렐리 패션쇼에서 '동물 머리'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에 선 세계적인 톱모델 이리나 샤크는 드레스 관련 논란이 발생하자 브랜드 입장을 옹호했다고 24일(현지시간) 피플이 보도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니엘 로즈베리는 실제 동물과 똑같은 생김새와 크기를 가진 동물 머리를 모델들의 드레스에 달아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동물 머리 작품은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의 '인페르노'에 나온 3마리의 야수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즈베리는 쇼 앞줄에 앉은 미국의 유명 방송인 카일리 제너에게 이리나 샤크가 착용한 동일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주기도 했다.

동물 머리는 모두 인공적으로 만들어졌고 동물의 털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혀졌지만 이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런웨이에서 사자 머리를 착용하고 나타난 이리나 샤크는 논란의 중심에 선 브랜드를 대변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나는 울과 실크 등을 사용해서 수작업으로 이 사자를 만든 예술가들을 지지한다. 그들은 이 과정을 통해 '자부심'이라는 이미지를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는 스키아파렐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이기도 하다"며 "이 쇼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스키아파렐리 쇼에 나타난 동물 머리에는 사자뿐만 아니라 늑대와 눈 표범도 있었다.

제너는 드레스를 착용한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이 사자 머리가 미술 창작물이라고 나타냈지만 그녀와 이리나 샤크의 게시물에는 의상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드레스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든 간에 이런 디자인들은 동물 '트로피 헌팅(오락 목적으로 대형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행위)'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인스타그램에 패션쇼 영상을 공유하며 스키아파렐리가 동물 친화적인 의상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내면서도 그들이 '창의성'을 더욱 발전시켜 '진정한 비건'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페타는 "옷들에 달린 '머리'들이 너무 사실적으로 생겨서 스키아파렐리의 컬렉션이 이렇게 논란이 된 것은 놀랍지 않다. 이 쇼로 인해 트로피 헌팅의 폭력성과 작품의 재료로 쓰기 위해 동물들로부터 잔인하게 얻은 울과 실크 관련 논란이 널리 알려져 감사하다"고 피플에 전했다.

한편, 스키아파렐리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런 동물 머리를 만드는 데 어떤 동물도 다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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