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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우리가 이재명" vs "구속 수사" 중앙지검 앞 지지·규탄 시위

등록 2023.01.28 10:21:40수정 2023.01.28 15: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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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단체 회원들 중앙지검 앞 집결

'표적수사 중단하라' '이재명 구속' 구호전

이 대표, 오전 10시30분께 검찰 출석 예정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28일 오전 7시께부터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와 규탄하는 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은 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을 사이에 두고 집결했다. 2023.01.28. kez@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28일 오전 7시께부터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와 규탄하는 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은 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을 사이에 두고 집결했다. 2023.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훈 박광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석할 예정인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은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의 응원과 규탄하는 단체의 비판이 격돌했다.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와 규탄하는 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은 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을 사이에 두고 집결했다.

경찰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중앙지검 일대 교통과 시민의 동선을 통제했다. 경찰은 중앙지검 앞 서초역 방면 왕복 10개 차로 중 6개 차로를 통제했다.

300여명의 진보단체 회원들은 '조직검찰 박살내자', '우리가 이재명이다', '표적수사 중단하라',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이재명 힘내라", "검찰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 지지자 여성은 "이 대표님께 힘을 주고 싶어서 왔다"며 "대표님이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너편에서 이 대표를 규탄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향해 "나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진보단체 회원 남성은 "죄가 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니 얼마나 억울할까 걱정된다. 힘을 주고싶 어서 왔다"고 말했다.

김모(48)씨는 이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새벽에 중앙지검 앞을 찾았다. 그는 "있는 그대로 수사받고 오시면 아무런 탈이 없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28일 오전 7시께부터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와 규탄하는 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은 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을 사이에 두고 집결했다. 2023.01.28. kez@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28일 오전 7시께부터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와 규탄하는 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은 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을 사이에 두고 집결했다. 2023.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중앙지검 건너편 대검찰청 쪽에는 이 대표를 규탄하는 보수단체 회원 40여명이 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이재명, 김혜경을 당장 구속하라", "대장동 수괴 이재명 체포하라", "이재명과 부역자들을 감옥으로" 등의 구호를 진보단체를 향해 외쳤다.

경기도 광주에서 왔다는 보수단체 회원 오원일씨는 "검찰이 죄가 없는 사람을 부르겠나. 죄가 있으니 부르는 거다. 이재명이 구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회원 신혜숙씨는 "정의가 구현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왔다. 이재명 같은 범죄자가 하루 빨리 구속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두천에서 왔다는 윤모씨는 "이재명 구속으로 대한민국 법치가 바로 섰으면 좋겠다. 공정과 법치가 바로 선 윤석열 정부 응원한다"고 말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중앙지검 앞은 양측 회원들로 더욱 북적이기 시작했다.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과 진보단체 회원 400여명은 확성기를 통해 서로를 비판했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인근에 거주한다는 한 여성은 "너무 시끄럽다. 정치에 과몰입한 사람들이 문제다. 왜 여기서 이러는지 모르겠고 짜증 난다"고 말했다.

서초역에서 통행을 통제하는 경찰에게 불만을 표시하던 이모(49)씨는 "저 사람들만 통제하면 되지 왜 멀쩡한 시민들까지 불편하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28일 오전 7시께부터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와 규탄하는 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은 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을 사이에 두고 집결했다. 2023.01.28. kez@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28일 오전 7시께부터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단체인 민주시민촛불연대와 규탄하는 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등은 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을 사이에 두고 집결했다. 2023.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중앙지검에 출석해 배임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반부패수사 1·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가 맡고 있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이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2014년 8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실소유주)씨 등에게 건네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했다. 이 대표 소환은, 이런 내용들에 대해 이 대표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

중앙지검은 이 대표 측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도 김씨 등이 내부 비밀을 이용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와 이런 대가로 김씨로부터 대장동 사업의 지분 일부를 약속 받았는지 등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도 출석해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인 2015~2018년께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에 대해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시민축구단인 성남FC에 160~170억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게 골자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 측은 본인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마친 후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어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그런 점이 많이 느껴졌다"며 검찰이 결론을 정해 놓고 수사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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