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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나토 사무총장 방한 관련 "한국에 핵미끼 던져"

등록 2023.01.31 10:42:33수정 2023.01.31 10: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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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나토 사무총장 한일 순방에 '불편한 심기'

"핵위협 부각, 나토 영향력 동북아로 확장시키려는 시도"

"나토의 핵미끼, 한국에는 독…한국의 지혜 시험해 볼 것"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유력 관영 언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한국에 핵 미끼를 던졌다면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방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관영 환추스바오는 31일자 사설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29일부터 한국과 일본 순방에 나섰지만, 그가 가져온 선물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이번 방문에 대해 나토가 한국과의 파트너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면서 ”그러나 그의 방문은 다른 속셈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의 현존 핵 공유 메커니즘은 한반도 안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언급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자신들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북중러의 핵위협에 대해 언급하고 한국과 관련 정보 공유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한국을 나토에 끌어들이고, ‘핵 공유’를 핑계로 나토의 촉수(영향력)를 동북아까지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토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나토가 미국에 호응해 그 활동 영역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한국에서 일부 나오고 있다"며 ”나토는 자신들의 지역방어동맹이라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지난해부터 한국과 일본과 같은 국가들과의 군사안보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동북아 지역의 땅을 밟고 핵위협을 과장하는 것은 나토가 이미 이 지역의 심각한 위협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한반도 교착상태와 나토는 유라시아 냉전의 두 잔재인데 전자는 냉전의 피해자이고 후자는 수혜자"라면서 ”나토는 존재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상실했음에도 새로운 위기와 갈등으로 인한 긴장과 공포를 흡수해 살아 남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안보 공포를 곳곳에 전파하고 있는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이번 순방 의도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 "우리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북한의 위협을 언급할 때 중국도 함께 거론했지만 한국 측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사실을 주목했다"면서 "한국이 중국 관련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은 다른 속셈을 가진 나토를 경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토의 촉수가 동북아로 확장된 것은 한반도 정세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이런 결과는 한국이 보기 원치 않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나토가 가져 온 핵미끼는 대외적으로 안전과 안정을 추구하는 한국에게 좋은 처방이 아니라 독”이라면서 “이런 의도가 분명해진 상황에서 ‘음짐지갈(飮鴆止渴·갈증을 해소하려 고독을 마심)‘ 여부는 한국 정부의 지혜를 시험해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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