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 '無감산' 전략 통했다…D램 이어 낸드도 점유율↑

등록 2023.03.19 10:10:51수정 2023.03.19 10:12: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삼성, '無감산' 전략 통했다…D램 이어 낸드도 점유율↑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반도체 한파 속 '무감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낸드 매출은 102억8730만 달러(약 13조4712억원)로 전분기보다 25% 줄었다.

수요 감소 속 과잉공급으로 낸드 가격이 20~25%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기업용 SSD는 가격이 23~28% 급락했다.

1위 삼성전자의 매출은 34억8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19.1% 감소했다. 단 점유율은 33.8%로 전분기 31.4% 대비 2.4%p 상승했다.

2위 키옥시아 매출은 전분기보다 30.5% 감소한 19억6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전분기보다 1.5%p 하락한 19.1%를 기록했다.

3위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을 합친 SK그룹 매출은 전분기보다 30.9% 줄어든 17억77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18.5%에서 17.1%로 감소했다.

이어 웨스턴디지털(16억5700만 달러·16.1%), 마이크론(11억300만 달러·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는 원가 우위에 힘입어 고용량 제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체 비트(Bit) 출하량을 늘렸다"며 "삼성은 시장점유율 면에서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생산을 줄일 계획은 없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도 낸드 매출은 전분기보다 8.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키옥시아,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SK하이닉스가 올 1분기까지 계속해서 생산량을 줄여 현재의 과잉 재고 상황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가격 하락 폭은 전분기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서도 점유율 45.1%로 전분기 40.7% 대비 4.4%p 늘었다. D램 업체 중 시장 점유율을 늘린 곳은 삼성전자뿐이다. 매출액은 전 분기 74억달러보다 25.1%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이 가장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을 늘릴 수 있었다"며 "매출 감소 폭도 상위 3개 업체 중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