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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뒤덮인 서울 하늘 그려줘"…카카오판 GPT, 이렇게 그렸다

등록 2023.03.20 15:25:45수정 2023.03.20 15: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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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코챗GPT' 시제품 '다다음' 시범 서비스

카톡에 한글로 입력하면 AI가 이미지 만들어줘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카오브레인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다다음'이 기자의 명령어에 따라 생성한 이미지. 왼쪽부터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의 하늘'과 'AI 챗봇 다다음의 초상화'. 2023.03.20 odong8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카오브레인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다다음'이 기자의 명령어에 따라 생성한 이미지. 왼쪽부터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의 하늘'과 'AI 챗봇 다다음의 초상화'. 2023.03.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카카오톡 안에 나만의 인공지능(AI) 화가가 들어간다. 한글로 원하는 그림을 요청하면 AI 챗봇이 조건에 맞춰 이미지를 그려준다.

카카오가 챗봇 형태의 생성형 AI 서비스 '다다음(ddmm)'을 선보였다. 앞서 카카오가 예고했던 한국어 특화 AI 챗봇 서비스 '코챗GPT'의 시제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은 AI 챗봇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톡에서 '다다음'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브레인은 '다다음'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기술적 고도화 작업을 거쳐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범 서비스에는 카카오브레인의 대규모 언어모델 코(Ko)GPT와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가 접목됐다. 코GPT는 오픈AI의 GPT-3 오픈소스를 활용한 한국어 특화 모델이다.

카카오톡 사용자는 카카오톡 상단 '채널 추가' 버튼을 눌러 '다다음'을 친구 추가한 후 생성된 일대일 채팅방에서 AI 챗봇과 대화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카오브레인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다다음'이 기자의 명령어에 따라 생성한 '우주에 있는 외계 생명체' 이미지. 2023.03.20 odong8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카오브레인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다다음'이 기자의 명령어에 따라 생성한 '우주에 있는 외계 생명체' 이미지. 2023.03.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글로 상상력 표현하면 AI가 이미지로 구현

'다다음'만의 차별점은 사용자가 간단한 텍스트를 입력하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생성하고 싶은 이미지를 간단하게 설명하는 말을 써서 "그려줘"라고 요청하면 된다. 이는 카카오브레인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가 챗봇에 적용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기존의 칼로 서비스는 한국어 명령을 지원하지 않아 영어로 입력해야 했다. 이제는 '다다음'에게 한글로 요청하면 고품질의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의 하늘을 그려줘"라고 요청하면, AI가 미세먼지를 경고하듯, 붉게 물든 서울 도심과 뿌연 공기에 가려진 고층 빌딩의 조화를 표현한다. 또 '다다음'에게 "너의 모습을 초상화로 그려달라"거나 "우주에 있는 외계 생명체를 그려달라"고 입력하면 상상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카카오톡 프로필과 배경 사진에도 적용할 수 있어서 나만의 개성과 창의성을 뽐낼 수 있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카오브레인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다다음'이 넷플릭스 영화 '더 글로리'의 줄거리를 요약하고 제공한 정보 출처. 2023. 03.20 odong85@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카오브레인의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다다음'이 넷플릭스 영화 '더 글로리'의 줄거리를 요약하고 제공한 정보 출처. 2023. 03.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긴 문장 요약하고 번역…정보 출처 제공 장점

'다다음'에서는 다양한 콘텐츠(기사·논문·영화·드라마)의 요약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더 글로리' 줄거리 요약을 요청하면, 챗봇이 제한된 글자 수 내에서 짧은 요약을 제공한다.

다다음의 답변이다. '더 글로리'는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한 여성이 복수를 위해 진행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문동은은 어릴 적 박연진을 비롯한 일진 5명에게 끔찍한 물리적, 성적 학폭을 당하고, 그것도 학교 다니는 내내 학폭 사실을 학교에도 신고하고 경찰에도 신고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이후 문동은은 교사, 경찰, 가해자의 권력과 돈에 의해 지켜주지 않는 상황에서 영혼과 몸을 옥

이처럼 아직은 응답 가능한 글자 수가 적어 문장을 완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완벽한 답변을 제공하는데 한계를 보이며, 답변 시간도 상대적으로 오래 걸린다.

카카오브레인 측은 "다다음이 답변하는 최대 글자는 2048~4096 바이트 사이이며 추후 더 확장될 예정"이라며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트래픽이 몰릴 때 가변적으로 짧은 응답만 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다다음'만이 갖는 장점이 명확하다. 기존에 나온 챗GPT나 유사 AI 챗봇과 달리, '다다음'이 제공하는 정보는 카카오 티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언론사 뉴스 기사 등의 출처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다다음'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정보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어서 보다 정확한 검증 작업을 거칠 수 있다.

 아울러 '다다음'은 맛집, 쇼핑정보, 콘텐츠, 여행지 등을 추천해주고 정보의 출처를 명시한다. 연대순, 출시순, 국가 등 다양한 조건의 복잡한 정보 검색이 필요할 때도 유용하다. 영어나 일본어 등으로 문장을 써주고 번역도 해줘서 다양한 언어공부를 할 때 참고할 수 있다. 아울러 '다다음' 대화챙에 URL을 붙여넣어 요약, 번역, 설명 등의 작업을 요청할 수도 있다.
카카오브레인이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다다음'의 활용 예시. (사진 자료=카카오브레인)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브레인이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다다음'의 활용 예시. (사진 자료=카카오브레인) *재판매 및 DB 금지


답변 정확성 한계는 여전…카카오 "이용자 책임"

다만 '다다음'도 챗GPT 등 현존하는 모든 생성AI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에 한계를 갖고 있다. 실제로 다다음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펼쳐진 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카카오브레인은 이용약관 고지를 통해 "다다음 서비스는 최신 정보 기반으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기술적 특성으로 인해 답변에 대한 정확도와 신뢰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답변에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될 수도 있다"며 "다다음의 답변 결과를 활용하는 데 있어 모든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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