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러전에 향후 10년…글로벌 국방예산, 전망치 대비 783조↑

등록 2023.03.27 11:23:40수정 2023.03.27 11:35: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산업연구원, 글로벌 방산시장 변화 시사점

우-러전에 향후 10년…글로벌 국방예산, 전망치 대비 783조↑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장기화에 접어든 가운데 향후 10년 글로벌 국방예산이 전망치 대비 약 783조원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무기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보급해 줄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방산 수출국에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된다.

2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방산시장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국방예산은 기존 전망치 대비 2조 달러(약 2조6000조원), 무기획득 예산은 6000억 달러(약 780조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월에 터진 전쟁이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방산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유럽부터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중동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앞다퉈 국방 예산을 증액하는 분위기다.

산업연구원이 항공전문지 에이비에이션 위크(Aviation Week)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국방예산은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2조2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전쟁이 장기화하면 2032년에는 2조5000억 달러에 이르며, 향후 10년 간 전 세계 국방예산은 누적 기준 기존 전망치 대비 2조 달러(약 2600조원)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전쟁 이후 글로벌 무기 획득 예산도 급증, 올해 68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032년에는 7500억 달러에 이르며 향후 10년 간 전 세계 무기 획득 예산은 누적 기준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6000억 달러(약 780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무기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 장기화로 폴란드와 루마니아, 대만, 일본, 호주,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무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무기 구매국들이 요구하는 높은 성능과 품질, 합리적인 가격, 안정적 군수지원, 기술이전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 손으로 꼽을 정도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은 탄약류와 미사일 재고 부족에 고심하고 있다"며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무기수출국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따른 자국 전력공백 보충 수요로 기존 구매국의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튀르키예 등 글로벌 방산 수출시장을 확대하려는 신흥 무기 수출국에게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방산수출 수주 기준 173억 달러(약 22조5453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현재 기준 FA-50 경공격기와 K-2 전차엔진, 탄약류, 소총류 등 무기수출 실적을 올렸다. 향후 폴란드와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에 대한 2,3차 이행계약 등을 실시했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오는 2027년 글로벌 방산수출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시장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으로 권역별 방산수출거점국가 확대, 신규 수출주력제품 발굴, 틈새시장 공략, 우방국과 방산공급망 협력 강화, 리스크 대응체계 조기 구축 등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