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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품은 카카오 홍은택 "IT와 IP 결합으로 새로운 시너지"

등록 2023.03.28 11:46:49수정 2023.03.28 11: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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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대표, 카카오 주주총회서 SM 인수 배경 밝혀…공개매수 성공

카카오톡 질적 성장 주력…헬스케어·AI 등 중장기 성장동력도 발굴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제작 시스템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28일 제주 영평동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성사시킨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에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간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투자자 분들께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SM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 원에 공개 매수했다. 청약 경쟁률은 2대 1을 훌쩍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각각 SM 지분 20.78%와 19.13%를 보유한다. 이를 합치면 39.91%로, SM 최대주주가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카카오의 SM 지분 공개매수 결과 보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올해 경제를 전망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 판단되고,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성장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카카오의 가장 핵심인 카카오톡은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핵심사업인 카카오톡의 질적 커뮤니케이션 성장을 미션으로 꼽았다. 홍 대표는 “채팅탭으로 묶여 있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들을 더욱 세분화해서, 대화 대상과 관계에 맞추어진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기능들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지난해 12월부터 프로필 탭에서는 채팅이 아닌 다른 가벼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친구탭 상의 소셜 미디어적 성격을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오픈채팅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홍 대표는 “오픈채팅은 상반기 내 현재의 채팅탭에서 분리해 별도의 탭으로 신설하겠다”라며 “일상의 다양한 재미를 담을 수 있는 채팅방부터 기업이 대규모로 이벤트를 운영할 수 있는 오픈채팅까지 보다 다채로운 주제로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핵심사업 강화 뿐만 아니라 중장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영역에도 집중한다.

우선 AI 영역에서는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카카오브레인이 가지고 있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Ko-GPT)'를 활용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날카로운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라며 “카카오는 조금 더 비용 경쟁력 측면에 집중하고 연내 AI 기반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의료기관들이 보유한 임상 데이터와 그 외 다양한 의무 기록들을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카카오헬스케어가 솔루션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 향으로는 본인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셀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했다. 카카오는 2021 회계연도부터 별도 기준 FCF(잉여현금흐름)의 최소 15%에서 최대 3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3개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2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약 14% 상승한 262억원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고, 약 190만주의 자사주(유통주식 대비 0.43%)를 소각할 예정이다.

끝으로 홍 대표는 “올해는 지난 10년간 카카오가 압축 성장하는 동안 가려져 있던 문제들을 점검하면서, 사업의 구조부터 조직의 문화까지 경영 전반에서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며 “또한 카카오톡의 이용자들에게 좀 더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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