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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알바 169번 바꾼 편의점…도대체 어떻길래?

등록 2023.03.30 11:01:56수정 2023.03.30 19: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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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단위로 지적 문자 보낸 사장에 '경악'

(캡처=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캡처=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1년에 아르바이트생을 169번 채용했다는 편의점의 근무 환경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1년 동안 편의점 알바가 169번 바뀌려면 어때야 할 것 같아?'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편의점 사장과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캡처해 공개하며 "이렇게 하면 (1년에 아르바이트생을 169번 바꾸는 게) 된다"고 덧붙였다.

작성자에 따르면 사장은 "매장 내에 손님이 계실 때는 앉지 말아라", "유니폼 풀어 헤치지 말고 지퍼 올려서 착용하라", "카운터에서 취식은 절대 금지다. 포스에 붙어 있는 근무 지침 꼭 보라", "10시에 담배 재고 대충 하시던데 보루까지 확인해야 한다" 등의 상세한 지시를 분 단위로 전송했다.

대화 끝에는 "오늘까지만 하시고 근무 금지다. 다음부턴 사장이 말을 하면 대답만 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시길 바란다"는 명령이 떨어졌다. 이에 게시물을 접한 일부 네티즌은 당일 첫 지시 사항이 전달된 지 불과 16분 만에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들은 "알겠다며 대답 다 했더니 말대답했다고 잘린 거냐"고 황당함을 표했다.

(캡처=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캡처=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함께 공유된 해당 편의점의 채용 공고 역시 화제가 됐다. 사장은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에 "처음 사회생활 하는 여러분의 몸에 밴 습관이 여러분의 사회생활을 좌지우지한다", "아는 만큼만 보이고 고민하는 만큼만 발전한다. 시간 때우면 시급 나오는 마음으로 젊은 날 소중한 시간을 시급과 맞바꾸는 어리석음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썼다.

또 "365일 24시간 문을 열어야 하고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의 특성상 모든 것을 스스로 관리하기가 가장 어려운 점일 것"이라면서도 "이곳에서 근무하는 동안 많이 고민하시고 배우시라. 이곳에서의 경험과 추억이 앞으로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도 적었다. 공고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은 최근 1년간 169회의 채용을 진행했다.

사장의 태도에 네티즌은 질타를 보냈다. 아르바이트생에게 지나친 압박감을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힌다. 고작 편의점인데 뭐 이렇게 바라는 게 많냐", "365일을 반으로 나눠도 182일이다. 하루 이틀마다 구인 공고를 계속 올렸다는 것 아니냐", "근무 금지라는 표현이 너무 웃기다. 저럴 거면 사장이 혼자 일해야 한다" 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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