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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유세현장]서대문구 첫 날부터 선거열기 '후끈'

등록 2010.05.20 11:01:13수정 2017.01.11 11: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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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특별취재반 박시진 기자 = 서대문구청장에 도전장을 던진 한나라당 이해돈 후보와 민주당 문석진 후보는 공식선거 활동이 시작된 20일 지하철 홍제역 인근에서 열띤 선거전을 펼쳤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특별취재반 오종택 박시진 기자 = 6.2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서대문구청장에 도전장을 던진 한나라당 이해돈 후보와 민주당 문석진 후보는 첫 날부터 열띤 선거전을 펼쳤다.

 이날 오전 7시 지하철 홍제역 주변에는 한나라당 이해돈 구청장 후보와 민주당 문석진 후보 측 운동원들과 유세차량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선거유세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공약과 이력이 담긴 명함을 건네며 반갑게 인사했다. 하지만 두 후보를 돕는 선거운동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한나라당색인 파란색이 들어간 티셔츠를 입은 이 후보 측 운동원들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기호 1번 이해돈 후보를 알리기에 집중했다.

 운동원들과 함께 유세차량에 오른 이 후보는 "홍제는 상업중심이라 불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는 공약을 반드시 지켜 서대문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민주당 고유의 초록색 상의를 입은 문 후보 측 운동원들은 음악에 맞춰 율동도 하고 경쾌한 목소리로 후보자를 알리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문 후보 측 유세현장에는 야3당 후보 단일화를 통해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던 국민참여당 손영훈 전 예비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훈 전 예비후보가 참석해 유세를 도왔다.

 민노당 이상훈 전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심판을 위해 야3당을 대표한 문 후보가 나왔다"며 "이번 선거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권 심판의 자리며 반드시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참여당 손영훈 전 예비후보는 "서대문 전 구청장이 구속될 때 같은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누구였냐"며 "반드시 서대문을 바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유세활동을 펼치는 만큼 두 후보 간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먼저 문 후보가 유세차량에 올라 연설을 시작하자 길 건너 이 후보 측 유세차량에서 음악이 울려 퍼졌고, 이 후보 역시 마이크를 잡고 맞불을 놨다.

 이에 질세라 문 후보 측 유세차량에 손 전 예비후보와 이 전 예비후보가 함께 올라 문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높였고, 수적 열세에 놓인 이 후보도 유세차량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볼륨을 높였다.

 하지만 두 후보 측의 열띤 선거전에도 출근길 시민들의 반응은 무척이나 냉담했다. 시민들은 후보자들이 인사와 함께 명함을 건네도 잠시 눈길만 줄 뿐 가던 걸음을 재촉했다.

 인근 상점에서 일하는 이모씨(여·27)는 "선거에 대해 별 관심도 없다. 그냥 시끄러울 뿐"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최경식씨(28)는 "늘 이렇게 선거기간에만 홍보를 하는 것은 너무 가식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거때 홍보하는데만 열 올리지 말고 평상시에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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