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6.2지방선거-서울]서대문구청장 후보 '맞짱' 토론…뉴타운 '공방'

등록 2010.05.27 19:23:02수정 2017.01.11 11:55: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특별취재반 오종택 박시진 기자 = 서울 서대문구청장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이해돈 후보와 민주당 문석진 후보는 27일 토론회를 갖고 정책 대결을 펼쳤다.

 특히 두 후보는 지역 내 뉴타운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또 낮은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과 지역 복지와 교육환경 개선 등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내놓았다.

 뉴타운 문제에 대해 시동을 건 것은 문 후보였다. 문 후보는 공약발표를 통해 지역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뉴타운 갈등해결을 꼽았다.

 문 후보는 "주거문제로 인한 지역내 갈등이 깊어만 가는데 구청은 법대로 하라며 미룬다"며 ""나는 갈등의 중심에 서서 건설 개발공약이 아닌 서대문을 조화롭게 만들겠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미 연초부터 공공관리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는데 문 후보는 마치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이야기 한다"며 "앞으로 시공사가 선정되지 않은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지역은 공공관리제도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공공관리제는 법률적인 것으로 이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이 아닌 지역내 뉴타운 지역에서 벌어지는 갈등 안에 서겠다는 것"이라며 "공정한 입장에 서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 앞에 서서 재개발을 조화롭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도 "서대문구의 뉴타운 사업은 대규모 개발지역을 확보해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곳곳에서 진행 중인 각종 지역개발 사업을 주민 위주로, 주민의 이익을 위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각종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파생되는 부산여중생 살해사건과 같은 치안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재개발 지역에 대한 치안문제는 빈집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빈집발생지역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을 의무화하고 경찰 치안활동 지원, CCTV설치 등을 통해 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조합측과 시공회사 등이 연대해서 안전에 대한 부분을 강제로 이행하도록 부과해 철거만 해놓고 수수방관 하는 것이 아닌 담당주체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피력했다.

 지역내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부구청장을 지낸 이 후보와 시의원을 지낸 문 후보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일자리를 만들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대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겠다"며 "주민자치무료프로그램과 실버임대주택, 노인주치의제도 등도 늘리고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 후보는) 복지에 대한 생각이 시혜적인 것 같다"며 "복지는 자선이 아니라 행정의 의무가 돼야 하기 때문에 보편적 복지를 통해 행정목표로 다가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두 후보는 비교적 차분하게 냉정을 잃지 않고 토론에 임했으나 막판 문 후보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현동훈 전 서대문구청장을 거론하며 당시 부구청장을 하던 이 후보를 공략하자 날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문 후보는 "전 서대문구청장이 구속된 비리 문제 등이 뉴타운과 관련 있다"며 "이를 알았다면 문제가 크고 몰랐더라면 직무유기 아닌가. 5년 동안 대체 뭘 했기에 이렇게 문제를 키웠나"라고 다그쳤다.

 이에 뒤질세라 이 후보는 "이는 (전 서대문구청장) 개인적인 문제이므로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각자 자기 일에 책임을 지고 일하는 것이지 상급자가 저지른 일에 대해 내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냐"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케이블방송을 통해 30일 오후 8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