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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부터 길환영 해임까지, 5월3일~6월5일 KBS사태 일지

등록 2014.06.05 20:48:37수정 2016.12.28 12: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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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길환영 KBS 사장

【서울=뉴시스】길환영 KBS 사장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길환영(60) KBS 사장 해임 제청안이 가결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에 따르면, KBS 이사회는 5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야당 추천 이사 4인이 제출한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찬성 7, 반대 4로 가결했다. 길 사장은 이사회에 참석,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해임 제청안의 해임 사유를 놓고 이사들이 갑론을박을 벌여 해임제청안 표결을 다시 보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달 29일 KBS 이사회는 상정된 해임제청안 표결을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총파업 8일째인 양대 노조는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향후 방안을 논의 중이다. 양대 노조는 해임제청안 가결 후에도 사장 선임방식 개선과 보도 공정성 확보 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길 사장의 해임은 KBS 사장의 임면권자인 박근혜(62) 대통령의 재가 여부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여당 추천 이사 7인과 야당 추천 이사 4인으로 구성된 KBS 이사회가 해임제청안을 의결한만큼 대통령도 이를 거부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

 해임제청안 의결로 김시곤(54) 전 보도국장의 '청와대 보도 개입' 폭로하며 촉발된 KBS 사태는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KBS는 2600여 조합원이 소속된 KBS노동조합과 1200여 조합원이 소속된 새노조가 처음으로 연대 파업에 돌입,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 결방되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어왔다.

 ▲5월3일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 김시곤(54) 전 보도국장이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 수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 제기.

 ▲5월7일 = KBS의 젊은(38~40기) 기자들, 사내 망에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 게재.  

 ▲5월8일 =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 유가족 100여명 KBS 본사 항의 방문.

 ▲5월9일 =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 유가족 100여명 청와대 앞으로 이동 후 밤샘 농성, 청와대 박준우 정무수석 면담. 길 사장, 유가족 찾아 공개 사과. 김 전 보도국장 사의 표명, 길 사장이 보도국 독립성 침해 의혹 폭로.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KBS 이사회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할 예정인 가운데 KBS 양대노조(KBS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길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2014.06.05.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KBS 이사회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할 예정인 가운데 KBS 양대노조(KBS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길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2014.06.05.  [email protected]

 ▲5월12일 = KBS 새노조 길 사장 퇴진 요구. KBS 기자협회 긴급 총회, 길 사장과 임창건(55) 보도본부장 퇴진 요구. 백운기(56) 전 시사제작국장, 신임 보도국장으로 선임.

 ▲5월13일 = KBS 노동조합, 백 신임 보도국장 인사에 청와대 개입 의혹 제기.

 ▲5월15일 = KBS 새노조, 길 사장 신임 투표 돌입.

 ▲5월16일 = KBS 보도국 부장단, 총사퇴. 길환영 사장 퇴진 촉구. 김 전 보도국장, KBS 기자협회 긴급 총회 참석. 청와대, KBS 인사·보도 개입 등 2차 폭로.

 ▲5월17일 = KBS 새노조, 길 사장 신임 투표 결과 발표. 불신임 97.9%

 ▲5월18일 = KBS 노동조합, '공영방송 사유화' '제작비 유용' 등으로 길 사장 검찰에 고발 예고.

 ▲5월19일 = KBS노동조합·새노조, 길 사장 출근 저지 투쟁.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 돌입. 길 사장, 기자협회 총회 참석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퇴 거부 의사 표명. 박상현(54) 전 보도본부 해설위원실장, 신임 보도국장으로 선임. 야당 추천 이사 4인, 길 사장 해임제청안 제출.

 ▲5월20일 =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 무기한 연장.

 ▲5월21일 = 길 사장, 사내 담화 방송 통해 사퇴 거부 의사 재확인. KBS 이사회, 해임제청안 상정 유보. KBS노동조합·새노조, 파업 찬반 투표 돌입.

 ▲5월23일 = KBS PD협회, 24시간 제작 거부. KBS 새노조, 해임제청안 부결 시 총파업 결의. 찬성률 94.3%, 재적대비 찬성률 87.7%. KBS, 사내 게시판에 업무 복귀 명령 게시. 지난해 12월 지배구조 개선 요구하며 벌인 파업과 관련해 KBS 노동조합 위원장과 부위원장 해임. 출근 저지 투쟁 관련 노조 측 형사고발.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KBS 이사회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할 예정인 가운데 KBS 양대노조(KBS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길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2014.06.05.  fufu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KBS 이사회가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에 대한 표결 처리를 할 예정인 가운데 KBS 양대노조(KBS 노동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에서 길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2014.06.05.  [email protected]

 ▲5월25일 = KBS노조, '길 사장, 2004년 '박근혜 토크쇼' 불방 주도 주장. 한국방송학회 방송학자 200명, KBS 정상화 촉구 성명 발표.  

 ▲5월26일 = KBS 이사회, 길 사장 해임제청안 상정. KBS 노동조합, 다이아몬드 개발 사기인 CNK 사태에 길 사장 연루 의혹 제기. KBS, 일부 일간지에 KBS 사태 관련 입장 담은 광고 게재.

 ▲5월27일 = KBS 노동조합, 해임제청안 부결 시 총파업 결의. 찬성률 83.14%, 재적대비 찬성률 77.4%. KBS 내 16개 협회, 이사회에 해임제청안 가결 촉구.

 ▲5월28일 = KBS PD협회, 24시간 제작 거부.

 ▲5월29일 = KBS 정기이사회, 해임상정안 표결 6월5일로 연기.

 ▲5월30일 = KBS 양대 노조 총파업 돌입.

 ▲6월2일 = 길 사장, 특별 조회. 국장·부장급 15명 인사. KBS 양대 노조 및 기자협회 반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예고. 이세강 보도본부장 사표 제출.

 ▲6월3일 = TV본부 장영주 CP '길 사장, 시사 프로그램 제작 개입' 주장. 김시곤 전 보도국장 "물증 확보", 길 사장 보도 개입 재차 주장. KBS 기자협회, 길환영 등 3인 방송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고발. KBS 노동조합,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 신청.

 ▲6월5일 = KBS 이사회 7대 4로 해임제청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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