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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물뱅듸·한반도습지 람사르 등록…국제 인증 습지 21곳으로 늘어

등록 2015.05.22 14:00:00수정 2016.12.28 15: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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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제주 숨은물뱅듸와 강원 영월의 한반도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신규 등록됐다.

 환경부는 22일 제주 동백동산습지에서 열린 '2015년 생물다양성 및 습지의 날 기념식'에서 람사르협약 사무국(사무총장 크리스토퍼 브릭스)으로부터 두 곳의 람사르습지 등록 인증서를 받았다.

 람사르협약은 대표적이고 희귀하거나 독특한 습지 유형을 포함하는 지역 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고 있다. 현재 168개국 2193곳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다.

 숨은물뱅듸(벌판)는 지표수가 흔하지 않은 한라산 산록의 완사면에 화산쇄설물과 라하르에 의해 형성된 매우 드믄 산지습지로, 이번에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면적은 1.175㎢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식충식물인 자주땅귀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견 등 490종 이상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삼형제샛오름, 노르오름, 살핀오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오름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한반도 습지는 1.915㎢의 면적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 한국고유종이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돌상어 등 14종의 법정보호종을 포함해 980종의 생물이 서식,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평가 받는다.

【세종=뉴시스】

 국내의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석회암 지대가 물에 녹아 돌리네, 카렌, 하식애 등을 형성하고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또 한반도를 빼닮은 지형, 석회동굴, 자연교 등 경관도 우수하다.

 람사르습지 등록에 앞서 2012년 1월 풍부한 생물다양성과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람사르 습지 2곳의 추가 등록으로 국내 람사르습지는 19곳에서 21곳으로 늘어났다.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람사르습지라는 브랜드가치는 높다. 생물다양성도 증진하고 생태관광과 연계하여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람사르습지 등록을 확대하겠다"며 "정밀조사, 외래종 제거와 훼손지 복원 등 습지보전 활동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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