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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손흥민 "레버쿠젠전 골 넣어도 세리머니 안 할 것"

등록 2016.10.18 10:02:32수정 2016.12.28 17: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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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AP/뉴시스】친정팀 레버쿠젠전을 앞둔 손흥민.

【레버쿠젠=AP/뉴시스】친정팀 레버쿠젠전을 앞둔 손흥민.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친정팀인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 조우하는 토트넘 핫스퍼(영국)의 손흥민이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는 하지 않겠다"고 예의를 갖췄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토트넘과 레버쿠젠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일전을 벌인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 전 몸담던 곳이다. 2013년 6월부터 2년여 간 활약하며 21골(62경기)을 넣었다.

 손흥민은 "나에게는 무척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다. 내가 이곳에서 2년 간 뛰었기 때문"이라면서 "정말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다시 돌아올 수 있어 무척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만약에 골을 터뜨리더라도 세리머니는 하지 않겠다. 그들을 많이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10대 중반에 독일로 넘어간 손흥민은 타지에서의 생활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처음 독일에 왔을 때 나는 영어도, 독일어도 구사하지 못했다. 첫 해에는 매우 힘들었고 친구도 없었다. 누구도 나에게 다가오지 않았다"면서 "가끔 한국이 그리웠지만 나는 유럽에서 뛰기를 원했다. 그래서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어린 자신을 챙겨준 당시 최고의 스타인 루드 판 니스텔루이와 라파엘 판 데 바르트에게는 무척 고마워했다.

 손흥민은 "판 니스텔루이가 참 많은 도움을 줬다. 첫 훈련에서 나를 본 뒤 '좋은 선수'라며 자신감을 줬다. 그와 함께 여러 차례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판 데 바르트 역시 잘 챙겨줬다. 그는 나에게 잉글랜드 축구가 얼마나 거친지를 알려줬다. 그의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앞선 두 경기에서 1승1패를 거둬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승패 없이 무승부만 두 차례 기록한 레버쿠젠은 3위다.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에는 조별리그 상위 2개팀만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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