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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다시 사과글…"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

등록 2016.10.23 11:16:30수정 2016.12.28 17: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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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성추문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박범신(70) 작가가 공식 사과했다. 한 차례 트위터를 통해 내놓은 자신의 사과를 놓고서도 비판이 제기되자 이틀 만에 다시금 내용을 수정해 사과문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박 작가는 23일 오전 트위터에 "내 일로 인해~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어요"라고 적었다. "인생-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라는 것이다.

 "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래요. 내 가족~날 사랑해준 독자들께도 사과드려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박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난 21일 뉴시스를 비롯한 몇몇 미디어를 통해 "나로 인해 기분이 언짢고 불쾌했다면 내 불찰"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동시에 이날 밤 트위터에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 죄일지도. 누군가 맘 상처 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고 남긴 뒤 한 차례 수정했다가 이를 삭제했다. 네티즌들이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라며 비난하고 나선 탓이다.

 이와 함께 과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술자리에 함께 했다는 팬과 방송 작가가 박 작가의 성추행을 부인하고 나선 점도 주목된다.

 당시 자리에 함께 했다는 한 팬은 22일 페이스북에 "저와 그(다른) 팬분을 룸살롱 급으로 이야길 하시니 어찌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난감"이라며 "기분이 나쁘고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일까지 본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정사실인양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 자리에 함께 했다는 방송작가도 "글에 오르내린 당사자는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이 없었다"며 "방송작가가 아이템을 얻기 위해 성적 수치심을 견뎠다는 뉘앙스의 글은 방송작가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작가의 수필집을 출간한 출판사에 재직했다는 편집인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2014년 수필집 출간 당시 마련된 술자리에서 그가 오래된 연이 있던 여성 팬들을 성추행하고 동석한 여성들에게 음담패설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작가의 블로그 관리자는 22일 "미디어의 특성상 다소 과장된 부분이 분명히 있고, 사실 관계의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일방적인 비난들은 당사자 외에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며 "농이라는 것이 '당사자가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진다. 당사자가 기분이 나빴다면,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점에 있어서는 이미 몇몇 인터뷰에서 박범신 작가가 직접 본인의 불찰에 대한 사과를 밝혔다"며 "이번 이슈와 관련 없는 지난 작품들과 발언들을 소급하여 함께 폄하하는 행동들은 옳지 않다. 부디, 믿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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