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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9일 선거인단 투표서 당선 확정…'반란' 일어날까

등록 2016.12.19 09: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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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허쉬에서 감사 투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6.

【허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허쉬에서 감사 투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6.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공식 선출하기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19일(현지시간) 실시된다. 이날 투표를 통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미 전체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는 이날 대선 승자를 공식 선출하기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된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은 각각 소속 지역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미 대선은 득표율과 관계 없이 선거인단 과반(270명) 확보자가 승자가 된다. 선거인단은 12월 투표에서 지난달 8일 주별 선거인단 선출투표 결과 대로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게 관례다.

 예컨대 11월 선거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플로리다의 경우 '승자독식제'에 따라 이 지역에 할당된 선거인단 29명 모두가 트럼프에게 표를 몰아준다.

 트럼프는 선거인단 총 306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반을 훌쩍 넘는 수치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232)를 따돌린 만큼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선거인단은 19일 주별 지정된 장소에 모여 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결과를 담은 '투표 확인증(certificate of vote)'을 상원의회와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으로 발송한다.

 정식 개표는 다음 달 6일 상원에서 열린다. 상원의장을 겸임하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결과를 확인하고 최종 승자를 발표한다. 대통령 당선인은 같은 달 20일 취임해 임기를 시작한다.

 선거인단 투표는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데다 득표율로는 클린턴이 트럼프를 압도하고 있어서다.

【올랜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감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7.

【올랜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감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17.

 백악관과 미 정보 기관들은 대선 기관 민주당을 표적으로 발생한 해킹 사태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공식화한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과 러시아 정부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의 득표율은 46.2%로 클린턴(48.3%)에게 밀린다. 1824년 이래 미 대통령 당선인 가운데 세 번째로 나쁜 득표율을 기록했다. 클린턴과의 득표차는 280만 표가 넘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거인단 사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지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관례를 따르지 않고 트럼프에게 표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반란 투표' 움직임도 감지된다.

 하버드 법대의 로런스 레식 교수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0명 이상이 트럼프 당선인에 맞서 배신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종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면 37명 이상이 동조해야 한다.

 현재로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만에 하나 어느 후보도 선거인단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 대통령은 하원의회에서 주별로 한 표씩 행사해 선출한다.

 공화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의회 역시 장악했고, 주별 선거인단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공화당 성향의 주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보다 훨씬 많으므로 정권 교체는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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