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오른 '계란' 없이 전 부치는 방법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산란계의 대대적인 살처분으로 계란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폭등해 계란을 주재료로 하는 전(煎)집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남미 홍수로 식용유 원료인 콩 수입량이 줄어들며 식용류값이 오르며 생활물가가 줄줄이 인상되어 서민가게에 주름살이 지고 있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에서 한 상인이 요리를 만들기 위해 계란을 풀고 있다.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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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농축산물가격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계란 특란(중품) 평소 5000원 안팎에 거래되던 계란 1판의 소매가격은 지난 6일 기준 8960원으로 치솟았다.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1판에 1만원짜리 계란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식자재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 푸드스타일리스트 김혜경 셰프는 9일 설 명절을 앞두고 계란을 대체할 수 있는 몇 가지 요리법을 소개했다.
김혜경 셰프는 "계란은 단백질의 대표 식품으로 단백질 식품 중 단백가가 가장 높다"며 "계란의 단백질을 같은 양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우나 콩(두부·유부·두유), 유청(우유·치즈), 렌틸콩, 돼지고기, 소고기, 견과류, 조개 등을 함께 활용하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 제사상에 올리는 '전'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전'을 만들 때 계란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식자재는 순두부, 강황(카레)가루, 부침가루, 고추장, 부추 등이다. 이를 활용해 전을 부치면 색감이 유사하면서 고소한 맛이 더욱 가미돼 계란을 사용할 때와 큰 차이가 없다.
또 떡국의 지단으로 올라오는 계란대신 버섯과 유부를 사용하면 계란보다 더 풍성한 고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계란찜 대신 단호박 순두부찜(계란 대신 순두부를 활용한 레시피)을 하거나 계란장조림 대신 돼지고기와 견과류 조림을 하면 대체가 가능하다. 김밥을 만들 때에는 계란 대신 유부나 소고기를 넣으면 좋다.
계란 토스트의 속 재료도 계란 대신 순두부와 채소를 활용하면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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