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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난동' 한화 3남 김동선 기소의견 檢송치

등록 2017.01.11 1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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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만취 난동 사건의 피의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셋째아들 김동선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01.0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경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셋째아들 김동선(28)씨의 음주 난동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를 특수폭행·공용물건손상·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 2명의 머리와 뺨 등을 수 차례 때리고 위스키병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하고 이동 중인 순찰차 안에서 소란을 피워 좌석 시트를 찢는 등 차량을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와의 합의로 처벌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일반폭행과 달리 특수폭행은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있다.

 폭행 과정에서 상해를 입었다면 이 역시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으나 경찰은 피해자들이 상해를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씨는 5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수서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실수를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제가 잘못한 점은 당연히 인정하고 그 죄에 따른 어떠한 벌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근무하던 김씨는 이번 사건으로 최근 회사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한화그룹은 김씨가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하면 즉시 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 2010년 10월에도 호텔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과 몸싸움을 하고 집기를 부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의 소식을 전해듣은 김 회장은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이 '잘못을 저지른 만큼 벌을 받고 깊은 반성과 자숙을 하라'고 대노했다"고 전했다. 

 승마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한 김씨는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부문(마장마술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와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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