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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호타이어 우선협상자 더블스타 '부채 5년 상환 유예' 요구

등록 2017.01.18 13: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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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금호타이어 CI

【서울=뉴시스】 금호타이어 CI

"부채 상환 장기간 유예시 먹튀 논란 가능성도"
 협상력 높이기 위한 전략인 듯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금호타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 조건으로 '장기간 부채 상환 유예'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는 더블스타는 본입찰 당시 금호타이어 인수 조건으로 부채 상환 5년 유예를 내걸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부채 상환 5년 유예를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부채 상환을 장기간 유예해 줄 경우 인수자는 그 기간 동안 아무런 손해 없이 회사 기술력만 빼먹고 되파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블스타가 이 같은 조건을 제시한 것은 실제로 수용될 것으로 예상했다기 보다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라며 "실제 협상이 진행될 경우 2년 유예 정도에서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본입찰 시 비밀유지계약 등이 있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할 경우 법적인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채권단 측에서는 더블스타가 내건 조건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부채 상환을 유예할 경우 먹튀의 우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블스타가 최종적으로 인수하고 5년 내 되팔 경우, 사실상 금호타이어의 기술력만 유출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때문에 채권단 내부적으로도 더블스타의 조건을 완전히 수용할 수 없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 기간은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이 조건 때문에 인수 계약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금호타이어의 유동부채는 2조2412억원이고, 이 중 단기차입금은 906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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