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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합의 재협상 가능성 일축

등록 2017.01.18 23: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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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nian Foreign Minister Mohammad Javad Zarif speaks at the World Economic Forum in Davos, Switzerland, Tuesday, Jan. 17, 2017. (AP Photo/Michel Euler)

【다보스=AP/뉴시스】강덕우 기자 = 이란측이 핵합의 재협상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18일(현지시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란 정부는 트럼프 차기 정부의 행보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핵합의 재협상에 대해)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어 "만약 (트럼프가) 핵합의에서 발을 뺀다고 해서 세계가 멸망하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이 2015년 7월14일 이란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협상에서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가해졌던 각종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이란 핵협상 합의를 타결했다.

 이 합의에 관련된 서방의 어떤 당사국도 이 합의를 폐기하거나 이란을 다시 제재하는 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 기간 이란 핵 합의를 어리석고 편파적인 불명예 협정이라고 비난하면서 최악의 이란 핵 합의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자리프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고 한다"며 "놀라는 사람은 트럼프 본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 정부는 핵합의 재협상 여부를 일축해 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17일  "재협상은 전혀 의미가 없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여러 차례 이란 핵협상에 대해 발언했으나 이는 정치적 구호일 뿐이며 실제로 일어날 일이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 부장관도 지난 15일 "핵합의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며 "미국 새 정부는 협정을 내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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