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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2003년 미군 침공 정보공개 요구

등록 2017.01.19 04: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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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AP/뉴시스】강덕우 기자 = 이라크가 2003년 미군 침공에 대한 모든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 이뤄진 의사 결정과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테러 정권으로부터 우리를 '해방'한 뒤 '점령'한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알아바디 총리는 "미군의 침공이 오히려 이날까지 이라크에 이어지고 있는 혼란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에 미군이 참전하면서 이라크를 전 세계 모든 테러 단체들이 발을 디딜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이에 이라크 국민들은 큰 값을 치러야했다. 이라크 국민들이 견뎌야만 했던 비극과 참사에 대한 보상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2003년 미군이 침공해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몰아낸 뒤  정권 공백기가 생기면서 무장단체들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를 만들 때 과반수를 의도적으로 시아파 인사를 선임하는 등 이라크 내의 종파주의적 갈등이 심화됐다.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아랍계 미국인 정치비판가인 라에드 자라는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혈사태는 단순히 종파적인 갈등이 아닌 수많은 세력들이 나라를 장악하기 위한 싸움"이라며 미군이 사담 후세인으로부터 "또 다른 '나쁜 놈(Band Actor)'에게 양도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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