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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현대重, 임단협 2차 제시안 전달…노조 거부

등록 2017.01.19 19: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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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0일 현대중공업 노사가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 회의실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하고 있다. 2016.05.10.  yohan@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이 201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설 연휴 전 타결을 위해 임금 10만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을 골자로 한 2차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19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열린 73차 본교섭에서 노조 측에 2차 제시안을 전달했다.

 이날 회사의 제시안에는 임금 10만원 인상,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격려금 100%+150만원, 상여금 800% 전액 통상임금 적용 등이 담겼다.

 아울러 직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올 한해 기본급 20% 반납, 사업 분할 시 상호 협조, MOS 전적거부자 재배치 등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 11일 열린 올해 첫 부분파업에서 구조조정 중단 없이는 교섭 타결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알린 노조는 즉각 거부 입장을 밝히고 교섭장을 벗어났다.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설전 타결을 위해서는 금요일인 오는 20일까지 잠정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

 금요일은 보통 구조조정 관련 노사 TF 회의가 열렸으나 임단협 비공개 실무교섭으로 대체돼 막판 잠정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노조 관계자는 "기본급 반납 조건 등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요구와는 거리가 먼 제시안"이라며 "교섭 결렬 선언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20일 예정된 비공개 실무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노사가 힘을 모아 경쟁력을 회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가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노조는 고통분담에 동참해 설 전에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말 임금 6만2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기본급 동결, 격려금 100%+150만원 등을 골자로 한 1차 제시안을 전달한 바 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8개월 간 70여차례에 걸쳐 교섭을 거듭했으나 해를 넘긴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섭의 쟁점이 회사가 추진 중인 사업부 분사 등 구조조정에 맞춰지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노사 갈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중 노조는 2016년도 임단협에서 기본급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을 비롯해 성과급 250% 이상 지급, 직무환경수당 상향,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조합원 전환 배치 시 본인 사전 동의,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정년퇴직자 수만큼 신입사원 채용,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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