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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대통령 당선인, 피신한 세네갈에서 대통령 취임 계획

등록 2017.01.19 22: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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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지난해 12월1일 사진으로, 감비아의 야히아 자메 대통령이 수도 반줄에서 대선 투표 후 잉크 묻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패배를 인정했던 자메는 곧 번복했으며 18일 의회가 임기를 연장시켰다. 2017. 1. 18.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서아프리카 감비아의 대통령 당선인 아다마 바로우는 19일 약속대로 이웃 나라 세네갈 주재 감비아 대사관에서 새 대통령으로 취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바로우에 진 야히아 자메 대통령은 개표 직후에는 패배를 인정했으나 곧 번복했다. 자메는 17일 3개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18일 감비아 의회는 퇴임 직전의 자메 대통령에게 3개월 임기 연장을 승인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바로우는 이날 보좌관이 올린 페이스북 등에 세네갈 주재 감비아 대사관에서 오후 4시(한국시간 밤12시)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는 감비아 피난민 2만여 명이 머물고 있다.

 바로우 당선인은 자메가 부정 선거를 이유로 패배를 철회한 뒤 신변 안전을 위해 세네갈로 피신했다. 자메는 수도 반줄의 공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네갈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로 이뤄진 지역 공동체 ECOWAS 회원국들은 자메 대통령에게 본래대로 퇴임하지 않으면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현재 서아프리카 여러 나라 군대들이 감비아 국경에 대기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감비아는 인구 190만 명의 작은 나라로 세네갈과 같은 종족으로 이뤄졌다. AP통신은 900명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BBC는 2500명으로 이번 사태 전개의 변수라고 지적했다.

 자메는 1994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22년 동안 대통령직에 있었으며 인권 탄압을 비판 받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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