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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9주 만에 상승…"저가 매물 거래 영향"

등록 2017.01.20 14:40:28수정 2017.01.20 14: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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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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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일부 저가 매물 거래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하락과 보합을 오가다 9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정치·경제 불확실성 여파 등으로 수요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강동 둔촌주공, 송파 잠실주공5단지 등에서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된 영향으로 보인다.

 둔촌주공은 올해 말까지 유예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있는 단지로 저가매수세가 유입하며 떨어졌던 아파트값이 이달 들어 회복하는 분위기다. 잠실주공5단지는 11.3대책 이후 1억원 이상 아파트값이 떨어지자 일부 투자 수요가 움직이며 하한가가 올랐다.

 강남과 서초 재건축 단지는 금주 관망세가 이어지며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동(0.25%), 서대문(0.09%), 은평(0.05%), 송파(0.04%), 금천(0.0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양천(-0.10%), 동대문(-0.08%), 노원(-0.03%), 영등포(-0.01%), 성북(-0.01%), 강북(-0.01%) 등 지역은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서울 재건축 예정 단지는 2018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올 연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을 관할구청에 내야 하는 상황에서 서울시 도시획위원회 심의 통과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라며 "재건축 추진 상황에 따라 투자 수요를 끌어 당길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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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격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도 만만치 않다"며 "재건축 단지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분양이 잘돼야 하지만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당분간 매매 시장은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변동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동탄(-0.03%), 중동(-0.01%), 산본(-0.01%), 일산(-0.01%) 지역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반면 분당(0.02%), 판교(0.01%)는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06%), 광명(0.05%), 부천(0.04%), 파주(0.04%)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성남(-0.22%), 김포(-0.04%), 용인(-0.02%), 안산(-0.02%)은 하락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거래에 따라 가격등락이 있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고 매도자 역시 매매가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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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은 송파(0.09%), 서초(0.08%), 마포(0.07%), 중랑(0.06%), 영등포(0.05%)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동(-0.46%), 양천(-0.12%), 용산(-0.08%), 서대문(-0.02%), 도봉(-0.02%)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동탄(-0.07%), 일산(-0.05%), 중동(-0.04%), 산본(-0.02%), 분당(-0.01%), 파주운정(-0.01%)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평촌(0.04%), 판교(0.01%)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10%), 수원(0.09%), 부천(0.06%), 화성(0.05%), 인천(0.02%) 등이 상승했다. 성남(-0.27%), 광명(-0.16%), 평택(-0.12%), 고양(-0.08%), 오산(-0.04%) 등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전세매물 부족이 이어지며 일부 전셋값이 상승한 지역도 있지만 겨울철 잠잠해진 이사 수요와 새 아파트 물량 등이 영향을 미치며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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