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핫이슈]이라크군, IS 거점 모술 절반 탈환

【모술=AP/뉴시스】이라크 특수부대가 19일(현지시간) 모술 동부에 있는 니네베흐 호텔 옥상에서 감시하고 있다. 이라크 군은 이날 모술의 상징적인 건물인 이 호텔을 점령하고 모술 동부를 탈환했다. 2017.01.20

【서울=뉴시스】이라크군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군의 지원을 받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거점 모술의 탈환작전 개시 3개월 만에 모술 동부를 완전히 장악했다.

 탈리프 샤그하티 이라크 육군 대테러사령관은 이날 모술의 동부 발텔라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모술 동부 탈환을 이라크 군의 전례 없는 대승이라고 평가하면서 모술 서부 탈환 작전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도 당시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모술 동부에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대통령궁이 있는 그하바트(Ghabat) 지역의 탈환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모술의 서부도 탈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군이 며칠 전부터 모술을 가르는 티크리스 강에서 인접한 IS 점령 주택가를 집중 공격했으나 남아있던 IS 대원들이 격렬히 저항하고 수많은 주민들이 교전으로 포위된 상황인데다 날씨도 나빠 진격하기 어려웠었다.  

 그렇다고 모술 서부 탈환도 쉽지 않다. 모술 서부는 모술에서도 서 가장 오래된 주택가들이 많고 도로가 좁고 건물들도 즐비해 동부보다 시가전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이라크 육군은 모술 남동쪽과 북쪽에서 연방 보안군은 서쪽에서 진격하고 있다.

 모술은 이라크의 제2도시로 IS의 마지막 거점이다. IS는 2014년 여름 이라크 북부와 서부에서 점령지를 넓히면서 모술을 장악했었다.

 그러나 IS는 지난 2016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점령지 4분의 1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IHS 제인 테러와 저항 센터가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IS가 올해 말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퇴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리아에서는 미군이 지원하는 쿠르드족 반군과 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도 북부에서 IS를 압박하고 있어 IS가 시리아에서도 점령지를 계속 상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