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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사, 회사 제시안 놓고 접점 찾기 '또 실패'

등록 2017.01.20 17:47:18수정 2017.01.20 18: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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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0일 현대중공업 노사가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 회의실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하고 있다. 2016.05.10.  yohan@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10일 현대중공업 노사가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 회의실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개최하고 있다. 2016.05.10.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6년도 임단협 교섭 설 연휴 전 타결을 위해 집중교섭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중 노사는 20일 오후 2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비공개 실무교섭을 가졌다.

 노사는 전날 회사가 낸 2차 제시안을 놓고 3시간 가까이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회사의 2차 제시안에는 임금 10만원 인상,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격려금 100%+150만원, 상여금 800% 전액 통상임금 적용 등이 담겼다.  

 아울러 올 한해 직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기본급 20% 반납, 사업 분할 시 상호 협조, MOS 전적거부자 재배치 등도 제시안에 포함됐다.

 노사는 오는 23일에도 교섭을 갖고 설 연휴 전 타결을 위한 막판 접점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는 조합원들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며 같은 주장만 되풀이만 하고 있다"며 "오는 23일 교섭부터는 금속노조 측 교섭위원이 직접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환구 현대중 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내고 "일감이 대폭 줄어 올해만 최소 3~4개의 독(Dock) 가동을 중단해야 하고 인력도 6000여명이 남는 실정"이라며 "노조가 회사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채권단의 인력조정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8개월 간 70여차례에 걸쳐 교섭을 거듭했으나 해를 넘긴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교섭의 쟁점이 회사가 추진 중인 사업부 분사 등 구조조정에 맞춰지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노사 갈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중 노조는 2016년도 임단협에서 기본급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을 비롯해 성과급 250% 이상 지급, 직무환경수당 상향,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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