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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두쿠르스에 막혀 월드컵 5차 대회 銀

등록 2017.01.20 20: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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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모리츠=AP/뉴시스】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3·한국체대)이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1차 레이스서 트랙 레코드 작성…2차 레이스서 두쿠르스에 뺏겨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3·한국체대)이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트랙 레코드를 갈아치우는 괴력을 선보이며 1위에 올랐지만 약 2시간 여 만에 '절대 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에 트랙 레코드와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윤성빈은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6~2017 IBSF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2분15초13을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1·2차 레이스 합계 2분15초10을 기록한 두쿠르스의 차지가 됐다.

 윤성빈과 두쿠르스는 이날 생모리츠 트랙 레코드를 연신 갈아치우며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1차 레이스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윤성빈이었다.

 1차 레이스에서 9번째로 레이스에 나선 두쿠르스가 1분07초85를 기록, 종전 트랙 레코드(1분07초94)를 0.09초 단축했다.

 이후 14번째로 레이스를 펼친 윤성빈은 1분07초63으로 결승선을 통과, 두쿠르스가 세운 트랙 레코드를 불과 몇 분 만에 0.22초 앞당겼다.

 1차 레이스에서 윤성빈의 스타트 기록은 4초77이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주행에서도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윤성빈은 모든 구간을 가장 빠른 기록으로 통과해 1위에 올랐다.

 2차 레이스에서 1차 레이스 2위였던 두쿠르스가 윤성빈보다 먼저 트랙 위를 달렸다.

 1차 레이스 때 윤성빈의 스타트 기록과 같은 4초77로 스타트를 끊은 두쿠르스는 첫 구간 기록 27초10을 기록했다. 윤성빈의 1차 레이스 첫 구간 통과 기록(27초22)보다 0.12초 빠르게 통과하며 트랙 레코드를 갈아치울 채비를 갖췄다.

 두쿠루스는 이후 모든 구간에서 윤성빈의 기록을 넘어선 끝에 1분07초25를 기록, 윤성빈이 1차 레이스에서 작성한 트랙 레코드를 0.38초 단축했다.

 윤성빈은 2차 레이스에서 1, 2차 레이스를 통틀어 모든 선수 중 가장 빠른 4초75로 스타트를 끊으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하지만 주행에 실수가 나오면서 첫 구간 기록이 두쿠르스보다 늦었고, 이후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윤성빈이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개최된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은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개최된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2개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본인이 약점으로 꼽는 독일에서 열린 월드컵 3, 4차 대회에서는 연달아 5위에 머물렀다.

 2015~2016시즌 이곳에서 열린 월드컵 7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두쿠르스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일궜던 윤성빈은 또다시 두쿠르스 격파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생모리츠는 윤성빈이 2014~2015시즌 월드컵 5차 대회에서 한국 썰매 사상 최초로 월드컵 대회 은메달을 일군 곳이기도 하다.

 재차 두쿠르스의 벽에 막혔지만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두쿠르스를 뛰어 넘으며 '절대 강자'의 아성을 무너뜨릴 강력한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동메달은 1·2차 레이스 합계 2분15초65를 기록한 니키타 트레기보프(22·러시아)의 차지가 됐다.

 함께 출전한 이한신(29·강원도청)은 1차 레이스에서 1분09초41을 기록, 22위에 머물러 1차 레이스 상위 20명이 펼치는 2차 레이스를 치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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