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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반기문 "韓·美외교 공고해…크게 걱정않아"

등록 2017.01.20 22: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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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왼쪽)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건배 후 미소짓고 있다. 2017.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왼쪽)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건배 후 미소짓고 있다. 2017.01.20.  [email protected]

반기문," 한일관계, 과거를 직시하는 관계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잘 나갈 것"

【서울=뉴시스】외교부공동취재단·전혜정·정윤아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 따라 한미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데 대해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잘하고 있어 크게 걱정 않는다. 그리고 (문제가 있더라도) 외교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탄핵 정국이라고 하지만 이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즉시, 박근혜 대통령이 전화해 한미 간에 공고한 외교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미관계나 한중관계는 그 자체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상황변화가 있다하더라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소녀상 철거 논란과 독도 문제 등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과거를 직시하는 관계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잘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 일각에서 정부 주최행사 참석을 놓고 선거개입 우려를 지적한 데 대해선 "그것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리셉션에서 방명록을 남겼다.2017.01.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리셉션에서 방명록을 남겼다.2017.01.20.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저는 유엔사무총장 직을 마치고 나올 때 수많은 나라로부터 훈장과 찬사를 받았다"며 "한국 정부가 무궁화헌장을 수여한 것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훈장은 제 개인에 대한 것보다는, 한국 국민과 정부가 저를 많이 성원해주셔서 성공적으로 직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이제 그것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행사장에서 윤병세 장관의 소개로 각국 외교사절과 악수를 하고 인사를 했다. 반 총장은 모두발언에서 "돌아오자마자 여러분들을 만나 뵙기 희망했다"며 "여러분들 중 많은 분들은 내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지 또 미래에 뭘 할 건지를 궁금해 할 것"이라고 말하며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우리는 중대한 시점(critical juncture)에 있다"며 "내일은 미국 워싱턴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서고, 북한은 갈수록 적대적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한국은 전통적으로 동북아시아에서 중요한 가교역할을 해왔다"며 "가교역할이 잘 하려면 튼튼해져야 한다. 한국이 역사적인 역할을 잘하기 위해 스스로 활력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튼튼하고 강한 한국이 더 안전한 한반도와 활기찬 아시아를 만들 수 있다"며 "지금같이 불확실한 시대에는 우리는 선의를 모으고 많은 도전들을 정면으로 맞서야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리셉션에 참석해 인사사말을 하고 있다.2017.01.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리셉션에 참석해 인사사말을 하고 있다.2017.01.20. [email protected]

 윤 장관은 환영사에서 "반 전 총장은 세계최의 외교관이자 세계에서 가장 불가능한 일(the most impossible job in the world)로 알려진 자리에서 10년간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이제 반 총장은 뉴욕을 떠났지만 넓은 경험과 지혜로 계속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진작하는데 핵심적 기여를 하실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리셉션에는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등 주한외교단과 외교부 간부들이 참석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는 이날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본국으로 돌아갔고,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는 '소녀상'설치에 대한 항의로 귀국 상태여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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