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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 시장 뜬다②]인구고령화로 쑥쑥…74조 체외진단 시장 열린다

등록 2017.01.22 11: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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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제공

로슈·지멘스 등 글로벌 빅4 기업이 시장의 절반 차지
분자진단 기기 연평균 15% 성장 '블루오션'
높은 정확도, 질병 상태 확인 가능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혈액 한 방울로 질병을 미리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는 체외 진단기기 시장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체외 진단기기는 혈액이나 소변, 대변, 타액 등 인체로부터 채취한 물질을 검사하는 장비, 시약이나 분석소프트웨어 등을 뜻한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질병을 확인할 수 있어 입원비와 수술비 등 비싼 의료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전세계 노인 인구비율은 15~20% 정도인데 이들에게 드는 의료 비용은 40~50%에 육박하고 있다.       

 이처럼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과거 질병의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체외 진단기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체외 진단기기 시장은 연평균 8% 이상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시장 성장율이 5%대라는 점에서 매우 빠른 속도다. 컨설팅그룹 프로스트&설리번은 글로벌 체외 진단기기 시장 규모가 2014년 522억달러(약 60조원)에서 2017년 647억달러(약 7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 620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글로벌 체외 진단시장은 로슈, 지멘스, 다나허, 애보트 등 4개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전체 글로벌 시장의 48.5%를 차지한다.  

 체외 진단기기는 면역 화학적 진단, 자가 혈당 측정, 현장진단(POCT), 분자진단, 혈액진단, 임상미생물학진단, 지혈진단, 조직진단 등 크게 8가지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면역 화학적 진단이 전체 체외 진단기기 시장의 40.5%를 차지하고 있다.

 면역 화학적 진단은 정확도가 비교적 높고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다 질병의 진단 뿐 아니라 질병 관리 측면에서도 유용해 전통적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로슈, 지멘스, 애보트가 면역 화학적 진단 시장의 61.4%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는 분자진단 기기다.

 연평균 15.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자진단은 진단의 정확도가 체외진단 중 가장 높고, 질병 확인 뿐 아니라 질병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도 파악이 가능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분자진단 기기 시장은 2014년 63억달러에서 2017년에는 9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자진단 기기 시장은 로슈, 홀로직, 퀴아젠이 51.2%를 차지하고 있고, 이 가운데 로슈가 전체 시장의 25.2%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외 진단기기 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지구온난화에 따른 신종 전염병 증가 등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라며 "보건 의료 분야도 과거 질환 치료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트렌드가 변화고 있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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