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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투표 의혹 충북도의원 곧 피의자 소환…형사입건 의원 3명

등록 2017.01.22 09: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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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2005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현 충북도청에서 청원구 주성동으로 독립청사로 이전한 충북경찰청 전경. 2015.10.21.  pjw@newsis.com

【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도의장 선거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새누리당 의원총회 당시 부정투표 의혹과 관련, 충북도의회 A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도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돈을 주고받은 도의원 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경찰이 형사 입건한 현직 의원은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도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해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 당시 투표용지에 기표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는 손톱표시가 이뤄졌다는 부정투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에서 투표용지 10여장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문 등을 정밀분석했다. 당시 B의원이 기표한 투표용지에는 A의원의 지문이 함께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B의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경찰은 투표용지에 손톱으로 표시한 의원이 A의원이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유력한 도의장 후보였던 강현삼 충북도의원(제천2)이 A의원과 짜고 B의원이 누구를 지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투표용지에 표시한 것으로 보고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6일 오전 새누리당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임순묵(충주3) 원내대표가 회의 진행을 하고 있다. 2016.07.06  inphoto@newsis.com

 당시 도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는 비밀투표로 진행됐다. 강 의원과 A의원이 사전에 모의하거나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 용지에 표시했다면 이들은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  

 경찰은 도 의장 선거를 앞두고 지지를 당부하며 돈 봉투를 돌린 혐의(뇌물공여)로 강 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박병진(영동1)의원도 함께 입건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4월께 "내가 의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5만원권 100장이 든 봉투를 같은 당 소속 박 의원에게 전달하는 등 1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강 의원에 대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영장 재신청을 위한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A의원을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 뒤 조만간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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