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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헌법개정안 대국민 유세 돌입

등록 2017.01.21 22: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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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증권거래소 신축 건물 개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헌법개정을 통해 2029년까지 장기집권할 수 있도록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2017.01.16.

【이스탄불=AP/뉴시스】박영환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권력구조를 대통령 중심제로 바꾸는 ‘헌법 개정안’의 대국민 유세에 돌입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의회의 결정을 높이 평가한 뒤 “신이 참되며 최종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최종 결정이 터키의 입지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의회는 앞서 이날 오전 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39표, 반대 142표로 통과시켰다. 새헌법은 권력구조를 대통령중심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개헌안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한다. 국민투표는 오는 4월 중순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르도안 반대파는 헌법 개헌이 에르도안의 독재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대통령중심제 개헌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숙원 사업으로, 터키의 권력 구조를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개헌안에 따르면, 기존 총리직은 폐지되고 대통령이 부통령과 장관을 모두 임명한다.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1회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 또 대선과 총선은 동일한 날 열려 여당이 원내 1당까지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대통령중심제 개헌을 추진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지난 해 7월 쿠데타 진압 후 개헌을 신속히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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