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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2% "금융사기 경험 있다"

등록 2017.01.2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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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펀드 보유 4.3개...투자금액 4834만원
펀드 투자 총액 클수록 수익 낸 비율 높아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국민 100명 가운데 3명은 금융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사기 피해자 비율은 줄었지만 두번 이상 금융사기를 당한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530명의 3.2%인 80명이 실제로 금융사기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2주간 서울과 6대광역시, 수도권 신도시에 거주하는 일반인 2530명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금융사기 피해자 비율은 지난 2014년 4.0%, 2015년 3.8%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금융사기를 당했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두 번 이상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5년 22.9%에서 작년 34.2% 늘어났다.

 금융사기를 두번 이상 당한 사람이 늘어난 것은 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재단 측은 분석했다.

 재단 관계자는 "금융사기에 취약한 사람은 금융사기에 반복해서 피해를 당하기 쉽고, 금융사기 수법도 날로 치밀하고 복잡해지고 있어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사에서 펀드 투자자 비율이 늘어 40%에 육박하고 있지만 보유 펀드 개수는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펀드 투자자 비율은 38.9%로 2015년 37.6%에 비해 1.3%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펀드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개수는 평균 4.3개로 2015년 4.5개에 비해 줄어들었다.

 또 펀드투자 금액이 클수록 수익을 본 비율이 높았으며 반대로 펀드투자 금액이 많을수록 손실을 본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0만원 미만 투자자 가운데 수익을 냈다고 응답한 비율은 30.8%였으며, 1억원 이상 투자자 가운데 수익을 냈다고 응답한 비율은 51.4%였다.

 반면 1000만원 미만 투자자 가운데 손실을 봤다고 응답한 비율은 32.6%였으며, 1억원 이상 투자자 가운데 손실을 냈다고 답한 비율은 13.4%였다.

 투자금액이 클수록 투자자 스스로 더 신중하게 투자하거나 금융회사가 고객관리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으로 재단 측은 분석했다.

 재단 관계자는 "투자금액이 적어도 쉽게 이용 가능한 로보어드바이저나 독립투자자문업자 제도가 빠르게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반펀드 보유자들의 평균 펀드 투자금액은 4834만원이었으며, 세제 혜택과 의무가입기간이 있는 특정펀드 보유자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3192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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