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축매몰지 침출수, 인근 먹는물에 영향 거의 안줘"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환경부가 가축매몰지 환경관리실태를 현장점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 가축매몰지 3Km내 먹는물업체 5곳 점검
 총대장균군 등 모두 수질기준 이내…"이상 없어"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라 조성된 가축매몰지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가 인근에서 제조되는 먹는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1월16일까지 기존에 운영중인 4곳과 최근에 새로 조성된 매몰지 1곳의 주변 3km 이내에 위치한 먹는샘물 제조업 5곳의 수질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5곳 모두 수질기준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는 취수정에서 원수를 받아 매몰지 침출수의 영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총대장균군, 염소이온, 암모니아성 질소, 질산성 질소 등에 대해 검사했다.

 매몰지는 5m 내외 깊이로 만들어진다. 강화 섬유 플라스틱(FRP)통을 사용해 가축 사체를 매몰하고 액체가 통과하지 못하는 불투수 차수시트를 써야 하는 등 침출수 방지조치가 의무화 돼 있다.

 환경부는 이번 지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매몰지 침출수가 먹는샘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먹는샘물은 100~200m 지하의 암반대수층에 관정을 뚫고 오염유입 방지시설을 설치하기 때문에 지표상의 오염원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자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먹는샘물 제조업체 인접 지역에 매몰지를 조성하는 것을 지양하되, 기존 매몰지의 경우 철저히 관리하고 먹는물 제조업체에 대한 지도점검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환경부는 가축 매몰지 조성 동향을 주시하고 인근 먹는샘물 제조시설 현황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해당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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