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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일문일답]김현수 "WBC 합류 고사 아쉽고 죄송하다"

등록 2017.01.22 09: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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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황보현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2년차를 맞는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김현수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현수는 현지 도착후 개인 훈련을 소화하다가 2월 말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빅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김현수는 오는 3월 개최되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을 고사했다.

 소속팀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김현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경쟁을 통해 입지를 다져야한다.

 김현수는 지난해 FA 신분으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첫 해,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OPS 0.801 92안타 6홈런 36볼넷 22타점 36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구체적인 기록을 목표로 세우지 않았다.

 김현수는 "구단과 감독에게 믿음을 줘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난 현재 주전이 아니다. 앞으로 펼쳐질 엄청난 경쟁에서 어떻게 이겨야 나가야 할지, 그 생각을 하면서 떠난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현수 일문일답

 -비시즌동안 준비는 어떻게 했나.

"한국에서 훈련하던대로 했다. 많이 쉬지 않았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준비 했다. 작년에는 조금 부족했으니까 올해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에서 타격 훈련도 시작했나.

 "가끔씩 했다. 자주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여건이 안좋다보니 자주하지 못했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많이 했고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해야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준비 많이 했다."

 -작년과 비교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계속 야구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한국에 있을때는 힘을 많이 기르고 체력 훈련에 집중을 많이 했었는데 미국에서는 훈련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썼다."

 -바로 지금 느낄 수 있는 게 있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래서 지금 일찍 나가는 것이다. 가서 조금 더 만들어야겠지만 지금은 체력보다는 야구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올해 볼티모어와 계약기간이라 중요한 시즌이 될 것 같다.

 "매년 중요하다. 계약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하려고 생각중이다."

 -팀이 외야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위기 의식은 없나.

 "괜찮다. 팀에서 나를 아직 못믿는다는 생각을 할 수 있고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도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WBC 대표팀 합류를 고사했는데 아쉽지 않나.

 "나가고 싶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서 김인식 감독님께도 죄송하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걱정 하지 않는다."

 -WBC 합류 고사 후 팀으로 부터 연락 받은 것이 있나.

 "없다. 내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에이전트와 연락을 했을 것이다."

 -대체자인 박건우 선수에게 조언 한마디.

 "지난 시즌에 나보다 잘했기 때문에 조언해줄 것이 없다.(웃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앞두고 있는데 지난 시즌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보나.

 "그렇다. 3월과 4월의 경우 페이스가 급격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도 페이스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겠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시즌중에 올리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시즌에는 시범경기때 힘을 너무 뺀 느낌이다. 올해는 그것을 감안할 생각인가.
 
 "가봐야 알 것 같다. 가서 날씨가 좋으면 더 많이 칠 생각이다. 힘을 좀 빼도 체력은 원래 자신이 있다.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몸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는데 개인적인 목표는.

 "목표는 따로 없다. 숫자로 정해놓고 이뤄내지 못하면 아쉬울 뿐이다.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팀에 믿음을 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확실한 것은 내가 주전이 아니기 때문에 가서 엄청난 경쟁을 해야한다. 그것을 이겨낼 생각으로 나가는 것이다."

 -올해 개막전은 팬들에게 박수 받을 수 있을 것 같나.

 "작년보다는 낫지 않겠나."

 -올 시즌이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는 적응력이 좋을 것 같다.

 "지난해 시즌 중반에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보다는 야구적인 부분에 적응을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좌타자로서 불리한 점은 없었나. 따로 대비한 것이 있나.

 "없다. 우타자가 우투수에게 홈런을 못치는것이 아니잖나. 좌투수에 대한 표본도 만들어놨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못나간다. 키는 내가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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