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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 거목' 민음사 박맹호 회장 연보

등록 2017.01.22 09: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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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맹호, 민음사 출판그룹 회장(사진=민음사)

【서울=뉴시스】박맹호, 민음사 출판그룹 회장(사진=민음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출판계 거목'으로 통하는 출판사 민음사 그룹의 박맹호(84) 회장이 22일 오전 0시4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출판계를 이끈 대표적인 출판 1세대로 1966년 서울 청진동 옥탑방 한 칸이 출판계 출발이었다. 인도 사람이 쓴 책을 일본 작가 오카 마사히로가 일본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신동문씨가 한글로 옮긴 '요가'가 처음 펴낸 책이다. 이 책은 2만부 가까이 팔리며 화제가 됐다. 이후 5000종이 넘는 책을 내놓으며 한국 출판계의 산증인이 됐다.

 다음은 박 회장이 걸어온 길이다.

 ▲1933년 = 충북 보은군 보은면 장신리 비룡소에서 부친 박기종과 모친 이아지의 2남 5녀 중 장남으로 출생.

 ▲1952년 =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문학부 불어불문학과 입학.  

 ▲1955년 =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자유 풍속' 응모. 자유당 정부를 신랄하게 풍자한 내용이 문제가 돼 탈락.

 ▲1966년 =  5월 19일 민음사 창립. 광화문 '동아일보' 뒤편에서 처남(위상준)이 운영하는 전화상 '전일사'를 사무실로 활용. 편집과 교열은 출판사 등록 주소인 노량진 집에서 주로 이루어짐. 민음사 첫 책으로 신구문화사 주간이던 신동문 씨가 '동방구(東方龜)'라는 필명으로 일본어판을 번역한 '요가'를 펴냄. 1만 5000권이 팔려 나가면서 베스트셀러 기록. 신동문의 소개로 제주에서 올라온 고은 시인을 처음 만나 '혈연 같은 우정'을 이어 옴.

 ▲1974년 = 김수영 '거대한 뿌리', 김춘수 '처용', 정현종 '고통의 축제', 이성부 '우리들의 양식', 강은교 '풀잎' 등 '오늘의 시인 총서' 1차분 5권 출간.

 ▲1976년 = 편집 위원으로 김우창, 유종호 교수를 영입해 계간 '세계의 문학' 창간호(가을호) 발간. 제1회 '오늘의 작가상' 공지.

 ▲1981년 = 장녀 상희의 서울대 합격 자축 자리에 출판사 대표 8명 초청, 이 자리에서 중견 출판인들의 모임 '수요회' 결성. '김수영 문학상' 제정. 제1회 수상 작품으로 정희성의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선정.

【서울=뉴시스】박맹호, 민음사 출판그룹 회장(사진=민음사)

【서울=뉴시스】박맹호, 민음사 출판그룹 회장(사진=민음사)

 ▲1990년 = 강남구 신사동 출판문화센터 입주, '신사동 시대' 개막.

 ▲1998년 = 8월 '세계 문학 전집' 1권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변신 이야기' 출간.

 ▲2005년 = 1월 민음사 출판 그룹 회장 취임.

 ▲2006년 = 3월9일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치러 낸 공로로 보관문화훈장. 6월1일 '제28차 국제출판협회 서울 총회 조직 위원회' 발족, 조직위원장 취임.  

 ▲2012년 = 12월 출판 인생 약 50년 만에 자신의 책 '박맹호 자서전, 책'을 펴냄.  

 ▲2015년 = 오늘의 작가상 개편, 생각시리즈 론칭

 ▲2016년 = 5월 창립 50주년 기념 세계시인선 리뉴얼, 8월 문학 잡지 릿터(Littor)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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